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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VS김지원, '청순의 후예'들의 스타일 전쟁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4-04 09:52



아시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두 여인이 있다. 바로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강모연(송혜교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다. 이들은 각각 유시진(송중기 분)과 서대영(진구 분)의 목숨 건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다. 마냥 부러워 할 수만은 없는 노릇. 두 멋진 남자를 매료시킨 여주인공들의 스타일을 분석해보자. 실제 드라마 속 송혜교 김지원의 스타일은 여자들의 워너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원조여신' 송혜교와 '신흥여신' 김지원 패션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스타일리스트의 설명과 함께 비교해봤다.



-영원한 제복의 로망: 의사복VS군복

드라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녀들의 시그니처 룩, 의시 가운과 군복은 제복 로망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캐릭터의 몰입감을 높인다. 극중 의사 역할인 송혜교의 하얀 가운은 시스루풍 앞머리 스타일과 어우러져 청순함을 제대로 뽐낸다. 스타 패션을 찾아주는 어플리케이션 셀럭스픽에는 '송혜교가 입은 가운은 어디 제품인가요?'라는 재미있는 질문이 올라왔을 정도. 원조 패셔니스타 답게 그녀가 입으면 모두 패션이 된다. 의사 가운도 청순하고 패셔너블하게 소화한 결과다.

김지원은 군의관이라는 역할에 걸맞는 칼 같은 단발머리로 제복의 현실감을 높일 뿐 아니라 지적인 느낌을 주는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양아영 스타일리스트는 "김지원의 단발머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숙 작가가 먼저 제안했는데 캐릭터에 너무 잘 맞아서 배우 본인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다"고 전했다.









-전쟁터 밖의 그녀들: 데이트룩 대결


청순함은 로맨스 주인공들의 필수 요소, 송혜교와 김지원은 지극히 여성적인 아이템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특히 군복과 가운을 입었을 때와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송혜교의 데이트룩 코드느 자연스러움. 강렬하지 않은 색감의 아이템, 체크 블라우스 등 누구나 옷장에 있을 법한 데일리 아이템으로 자연스러운 청순미를 연출한다. 여기에 작은 크기의 이어링으로 로맨틱한 포인트를 더한다. 김현경 스타일리스트는 "캐주얼한 이어링을 활용한다. 큐빅은 배제하고 실버 소재로 매일매일 끼고 있어도 되는 아이템으로 현실감을 높였다. 대신 작은 크기의 이어링을 여러개 하는 등으로 포인트의 가감을 살렸다"고 밝혔다.

김지원의 데이트룩 코드는 여성스러움이다. 군복을 입었을 때의 매니시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블라우스, 원피스 등 페미닌한 아이템들을 장착한다. 진구와 로맨스의 시발점이 된 결혼식 장면에서 보여준 순백의 민소매 원피스, 이후 데이트 장면에서의 화이트 블라우스 혹은 카디건 등 색감도 화이트가 대다수. 양아영 스타일리스트는 "김지원은 밝은 컬러, 화이트나 파스텔 계열의 색감이 피부톤과 잘 어울린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을 주로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옷 다른 느낌(?): 수술복

재미삼아 비교해보는 수술복 대결. 극 중 송혜교와 김지원은 같은 의과대 출신의 여의사들이다. 수술복을 입었을 때 완벽하게 배제된 액세서리와 옅은 메이크업이 현실감을 높인다. 같은 수술복이지만 송혜교가 여전히 청순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 김지원은 단아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다.



-메이크업 대결: 광채 피부표현+립컬러

송혜교와 김지원 모두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의사와 군의관 등 사람을 살려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처한 두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제대로 살린 지점. 투명하고 맑은 피부결을 그대로 살린 바탕 표현과 옅은 컬러의 눈썹 라인으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송혜교는 핑크 톤의 글로시한 립컬러로 포인트를 살리며 김지원은 레드 계열의 립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사진제공=KBS2)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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