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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세경(26)의 바람은 간단했다. 사랑받는 사람, 배우가 되는 것.
- '육룡이 나르샤' 여운이 오래 남아 다른 작품 고르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매 작품 항상 그랬어요. 많이 고민해왔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가며 선택하니까 다음 작품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둘 다 좋죠.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두 장르의 매력이 너무 다르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죠. 사극은 속세를 떠나 그 시대 속에 살 수 있잖아요. 몰입이 빨리 될수록 캐릭터 채화도 빠르니까 재미있어요.
- 차기작에서 의사 같은 전문직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육룡이 나르샤' 같은 심도 있는 주제를 오랫동안 했잖아요. 그래서 '육룡이 나르샤' 보다 좀 더 크고 깊은 주제의 이야기는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 의사가 떠올랐어요. 인간의 생명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전할 수 있는지 고민해봤죠. 별 의도 없이 의사라는 직업이 매력 있다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의사 역을 하겠다는 의지는 아니었어요. 아직 차기작은 결정된 게 없어요. 일단 독일에 유학을 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볼 겸 독일 여행을 떠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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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가려가며 대본을 보는 편은 아니에요. 장르도 굉장히 중요하고 흥미도 중요시하지만 일단 여성 캐릭터의 성향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상황에 끌려가거나 수동적인 캐릭터보다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를 좋아해요.
- 여배우를 위한 작품이 많이 없는데?
아무래도…, 그렇죠. 저 역시 그릇이 그만큼 안 돼 가끔 나오는 재미있는 여성 캐릭터를 못 잡는 것 같아요.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분이 캐릭터 처음 만났을 때 더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 최근 나왔던 작품이나 캐릭터 중 관심 있는 작품, 캐릭터가 있다면?
'육룡이 나르샤'를 하는 동안 다른 작품을 볼 수가 없었어요. 드라마는 거의 보지 못했고 그나마 최근에는 영화 '캐롤'(토드 헤인즈 감독)을 봤는데 주인공 테레즈(루니 마라) 역이 인상 깊었어요. 테레즈 같은 캐릭터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가졌고요.
- '캐롤'이 동성애를 다룬 작품인데, 이런 부분에서 제약은 없나?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어요. 사실 '캐롤'은 동성애 코드를 드러내는 것보다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드러내는 이야기라서요. 그쪽으로 고민을 안 해봤는데 아무래도 생각은 해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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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많이 사랑받고 싶어요(웃음). 그리고 조금 더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잘 챙기고 싶어요. 분이처럼 못하겠지만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별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멀리 있는 것까지는 못 보는 처지라 차분차분하게 한 걸음씩 가려고요. 지금 제 코가 석 자니까 누구보다 성실하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