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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월화극 3파전 1라운드가 일단락 됐다.
박신양의 복귀작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대박'을 바짝 뒤?으며 월화극 경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첫 회 10.1%로 역시 두자릿수를 기록한 '조들호'는 2회에 11.4%를 나타내며 '대박'과 더불어 상승세를 탔다. '대박'과 차이 또한 1회 1.7%P에서 2회 0.8%로 좁혀, 아직은 쉽게 속단할 수 없는 형세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법의 문턱을 넘어서는 색다른 법정드라마다. 특히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조들호(박신양)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로, 웃음은 물론 허를 찌르는 통쾌함, 눈물샘을 자극하는 깊은 힐링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으로 강지환과 성유리의 세번째 재회 케미가 기대되는 드라마다. 1, 2회에서는 이기광과 이열음이 아역을 맡아 50부작 서사시의 시작을 알렸으며, 특히 이기광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시각장애 재벌 2세 연기를 안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몬스터'와 '대박'의 대결은 '화려한 유혹'과 '육룡이 나르샤'를 잇는 복수극과 사극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화려한 유혹'은 멜로와 복수의 적절한 조화,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에 힘입어 '사극 어벤져스'로 불리는 '육룡이 나르샤'와 대결에서 나름 선전했다. 하지만 끝내 역전극은 펼치지 못했다.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 속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몬스터'와 사극 히트작가와 화려한 라인업으로 뭉친 기대작 '대박'의 대결 또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반 대결부터 '대박'이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 두작품의 대결이 전작의 전철을 밟을지, 혹은 반전을 일으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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