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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들호' 첫방②] 송중기-박신양-안재욱, 눈 뗄 수 없는 KBS의 일주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3-29 09: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월화수목금토일 KBS다.

KBS 드라마국이 제대로 칼을 갈았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화제작을 내놓으며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장안의 화제작 '태양의 후예'가 방송된다. '태양의 후예'는 김원석 김은숙 작가의 쫀득한 대본, 송혜교 송중기 김지원 진구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 명품 OST, 감각적인 영상미 등 모든 드라마 요소가 완벽한 합을 이루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은 30% 고지를 넘어섰고 화제성 지수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인공들의 극중 대사는 유행어가 되다싶이 했고 패러디물도 속속 제작된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작품이 동시 방영되는 중국에서는 누적 조회수 13만 뷰를 넘겼고 꾸준한 리메이크 및 판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이란 미국 등 27개 국가에 판권 판매가 됐고, 해당 국가에서도 연일 '태양의 후예'에 대해 보도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태양의 후예'는 '신드롬'을 불러왔다.


주말에는 안재욱 소유진 주연의 가족극 '아이가 다섯'이 방송된다. '아이가 다섯'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등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작품. 청춘 로코물을 주로 썼던 정현정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가족극이란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걱정은 기분좋게 빗나갔다. 오히려 정현정 작가 특유의 현실 공감 로맨스가 신선한 가족극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시청률 30%를 넘겼다. 여기에 안재욱과 소유진의 설레는 중년 재혼 로맨스가 시청자 호감도를 높이며 KBS가 주말극의 제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리고 월화극 암흑기를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타파했다. 그동안 KBS 드라마국의 치명타가 바로 월화극이었다. 방송작마다 족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굴욕사를 써내려갔다. 그러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달랐다. '갓신양' 박신양을 전면에 내세워 첫 방송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28일 첫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단 한 회만에 조들호(박신양)의 인생 변화를 박진감 있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잘 나가던 검사 조들호가 정의의 편에 서려다 누명을 쓰고 검사직에서 파면당하고 노숙자 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특히 박신양은 승승장구하는 '개천의 용' 검사부터 약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깡'있는 모습, 인생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져 괴로워하는 모습 등 숨가쁜 감정선의 변화를 너무나 부드럽게 풀어냈다.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 연기로 신드롬을 불러왔던 그가 다시 한번 시청자의 마음을 어택한 것. 시청자들 역시 '역시 믿고보는 박신양', '갓신양 출격', 'KBS 드라마국 올해 확 달라졌다'는 등 호응을 보냈다. 시청률 역시 첫 방송부터 10.1%로 최근 KBS 월화극 중에서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냈다.

일주일 내내 신선한 웰메이드작으로 승부수를 던진 KBS 드라마국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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