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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신화, 여전히 객석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슈퍼 파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3-28 08:12



체조경기장이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었다.

국내 최장수 그룹인 신화가 데뷔 18주년을 기념해 3월 26일과 27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히어로(HERO)'를 열었다. 수년간 매년 3월, 자신들의 데뷔일을 기념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온 신화는 올해도 티켓 오픈 10분 만에 2만석 전석을 매진시키는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신화의 장수 비결은 열정적인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연 현장은 신화를 대표하는 컬러인 오렌지색의 옷과 야광봉으로 가득했다.

이번 콘서트는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가 아닌 오직 데뷔 1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공연. 따라서 지난해 발표했던 12집의 수록곡 '기브 잇 투 미'의 안무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그동안 콘서트에서 자주 접할 수 없던 무대들을 라이브 밴드와 함께 재편곡하여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색다른 느낌의 공연을 선보였다.

또 '범죄와의 전쟁' 패러디 영상 등 팬들의 웃음을 책임지며 신화 콘서트의 시그니처로 떠오른 콘서트 VCR 등 다양한 구성이 마련됐다.

이번 공연과 관련해 신화 멤버들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덧 신화가 인간의 나이로 하면 19세가 됐다. 멤버들이 10대에 만나 20대, 30대까지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오랜 시간 사랑해주신 팬들을 위해 공연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라고 전했다.

이어 장수그룹의 비결에 대해 "그동안 위기도 수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우리를 더욱 단합하게 만들어준 것은 팬들의 사랑과 기대였다. 팬들의 그런 사랑에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좋은 무대와 음악이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화는 그 이름만으로도 후배 아이돌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룹이다. 그 이유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현역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화는 지난해 12집 앨범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이후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솔로 활동을 보여왔다. 전진은 지난해 9월 약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아시아 투어를 개최했다. 김동완은 지난해 데뷔 첫 미니 앨범 'D'와 'W'를 발매하고 데뷔 후 첫 장기 소극장 콘서트 '첫 번째 외박'을 10회 진행했다

이민우는 지난 연말 프로젝트팀 '제라지다'와 신곡 '숨결'을 발표한데 이어 3일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었고, 올 1월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딜라이트'를 발매한 신혜성은 데뷔 이후 첫 장기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또 앤디는 올해 1월 국내와 중국 상해에서 생일 팬미팅을 가졌다.


신화 멤버들의 활동은 올해도 계속된다.

에릭은 오는 5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연애의 발견'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 극장 복귀를 알렸고, 김동완은 오는 5월 시작하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캐스팅됐다. 신혜성은 올해 솔로 투어를 논의 중에 있으며, 이민우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끼를 발산할 예정이다. 전진은 중국 영화 출연을 적극 논의 중에 있으며 앤디는 해외 예능프로그램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팬들이 가장 기다라는 신화의 컴백은 가을이 될 전망. '의자안무의 시초' '칼군무의 원조' 이자 매 앨범 포인트 안무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그룹인만큼 올 하반기 새 앨범을 통해서는 어떠한 변신과 무대를 선사할지 신화의 또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멤버 이민우는 "매년 3월에 콘서트를 통해 새 앨범을 발표해 왔는데 올해는 개인 활동을 한 이후에 하반기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연말 시상식에서는 후배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2016년은 신화의 해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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