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서울패션위크]1년 만에 '여왕'과 함께 컴백… YCH 윤춘호(인터뷰)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6-03-28 08:12


QUEEN(여왕)을 테마로 한 YCH의 서울컬렉션 무대.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윤춘호 디자이너가 브랜드 YCH로 돌아왔다. 지난 24일 201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윤춘호 자신의 이니셜 YCH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첫 쇼가 열렸다.

지난 10월 2016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윤춘호 디자이너의 아르케 쇼가 돌연 취소되었으니, 지난 3월 서울패션위크 이후 꼬박 1년 만의 컴백이다.

새로운 윤춘호의 쇼는 QUEEN(여왕)을 주제로 한다. 모델계의 여왕이라 해도 무방한 장윤주 이영진 한혜진, 그리고 강승현이 그의 무대에 선 것은 이런 주제와도 잘 맞아 떨어지는 완벽한 캐스팅이었다. 이들이 윤춘호의 컴백을 지지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이날의 쇼는 벅차오르는 감동이 전해졌다.

YCH의 첫 쇼를 마치고 홀가분해진 윤춘호 디자이너에게 소감을 물었다.


YCH 컬렉션에 선 모델 장윤주.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아르케를 떠나 YCH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YCH는 어떤 뜻인가?

윤춘호(이하 윤): 내 이니셜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름 석자를 걸고 하는 쇼인데, 데뷔 때로 돌아간 마음으로 쇼를 준비했을 것 같다.

윤: 데뷔보다 더 심했다(웃음). 데뷔 때는 내가 어떤 디자이너인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하는지 노출이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예전 브랜드 노출이 많았던 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 터라 부담감이 상당했다. 어떻게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까... 이런 마음이 들 수밖에.

-지난 시즌 예기치 못하게 쇼를 취소하게 됐다. 지난 몇 달 동안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 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

윤: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까지 사실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제가 재기해야하는 자리이기도 했는데, 사실 준비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정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다만,주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것이 진짜 처음과는 다른 점이었다.

-이번 모델 캐스팅이 어벤져스 급이었는데, 사실 옷도 보기 전에 다들 '윤춘호 쇼라면 서야지' 했던 모델들이라고.

윤: 이영진 씨, 장윤주 씨, 한혜진 씨, 강승현 씨 모두 문자 하나에 OK 해줬다. 옷보다는 오래 전부터 봐온 사람이 더 중요했던 것 아닐까. 사실 다들 나보다 10년은 더 오래 활동하셨던 분들이라 조심스럽기도 했는데 그렇게 흔쾌히 해주신다 하셨다.

-이번 쇼의 주제가 여왕이었다. 어디서 영감을 얻었나.

윤: 사실 어떤 디자이너라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특별한 주제가 아니다. 나 역시 학생 때 부터 해보고 싶었던 주제였다. 이번에 다시 시작하면서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것을 한 번 해보자 했던 것이다.


YCH 피날레.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무엇보다 섹시 드레스 피날레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윤춘호의 쇼에서는 장윤주, 이영진, 한혜진, 강승현이 여왕 주제에 맞는 드레스를 입고 무대를 장식했다) 피날레를 함께 준비한 모델들의 반응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디자이너 본인의 의도도 궁금하다.

윤: 나를 믿어준 모델들에 대한 고마움을 쇼에서 표시하고자 했다. 그들과 교감할 수 있는 쇼 안의 또 다른 미니 쇼를 해보고 싶었다.

장윤주 씨는 워낙 드레스를 많이 입는데 그런 드레스들과는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난 아직 젊은 디자이너니까(웃음) 그리고 이영진 씨는 앞 부분에 남성복을 입고 나오다 마지막에 급히 헤어 메이크업까지 바꿔 반전의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재미있게 준비했는데.. 모델들의 반응은 한 번 물어봐야 할 거 같다.

-앞으로 YCH는 어디서 만날 수 있나.

윤: 이번에 선보인 옷들이 F/W 시즌 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8월에 판매가 시작된다. 쇼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며 또 다른 판매 루트도 조만간 정해진다. 그 외에 해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쇼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에 반응은 어떤가.

윤: 쇼가 이제 막 끝나 바이어 미팅들이 잡히고 있다. 만나봐야 더 구체적으로 알 것 같은데 대체적으로 '예전과는 다르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