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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윤진서·윤지혜, 女캐릭터 편견 뒤엎을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3-25 15:5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진서와 윤지혜가 극과 극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사극 속 여성 캐릭터는 천편일률적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 수동적이거나, 권력 암투를 벌이는 형태로 비춰진 작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사극 속 여성 캐릭터들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인물도 있고 남성 캐릭터보다 더 강렬한 악역도 여럿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혀 다른 극과 극 여성 캐릭터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바로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연출) 속 윤진서(복순/훗날 숙빈 최씨 역)와 윤지혜(홍매 역)이다.

윤진서는 '대박'에서 무수리의 신분이었다가, 숙종(최민수)의 눈에 들어 숙빈의 자리까지 오르는 인물을 연기한다. 뿐만 아니라 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훗날 영조)를 낳은 어머니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파란만장하고 폭풍 같은 삶을 사는 인물이다. 윤진서는 여성스러움 뒤 강인함으로 복순 캐릭터를 그려낼 전망이다.

내던져진 상황에 수동적으로만 대응하는 인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현재까지 공개된 포스터 및 촬영 스틸을 통해서도 윤진서는 다채롭고 뚜렷한 캐릭터를 표현하며 '대박'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 윤지혜도 빼놓을 수 없다. 윤지혜는 지난 해 SBS 드라마 '상류사회'를 통해 도회적이고 도도한 캐릭터를 소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녀가 이번 '대박'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대박'에서 윤지혜가 맡은 역할은 투전방 설주 홍매다. 홍매는 배짱과 배포로 악착같이 돈을 긁어 모아 투전방 설주가 된 인물이다. 극 초반 강렬한 연기를 통해 대박의 흥미를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실제로 윤지혜는 대본 리딩 때부터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된 연기를 보여주며 제작진의 기대감을 북돋은 배우다.

이처럼 '대박'에는 색깔이 뚜렷한 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리고 여기에 숨을 불어넣을 탄탄한 내공의 두 여배우 윤진서, 윤지혜도 존재한다. 이들의 시너지가 사극 '대박'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인지 첫 방송 전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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