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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과 글로벌, 그리고 인공지능!'
새로운 재미
최근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은 '블레이드&소울'의 세상을 SD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 세상으로 새롭게 각색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블소 모바일'이다. 이달 초 중국에 '전투하자검령'이라는 이름으로 안드로이드와 iOS버전으로 우선 출시했는데,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5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여전히 상위 10위 안에 위치하며 '엔씨표 모바일게임'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진지한 무협 세계를 그린 원작을 재해석, 모바일 유저의 눈높이에 맞게 같은 세계관이지만 복수가 아닌 사랑을 테마로 해서 코믹한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했는데, 이미 원작 '블레이드&소울'이 동시접속자수 15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기에, 이 후광효과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리니지' IP를 계승하는 3가지 게임도 상당한 기대작이다. 온라인 MMORPG '리니지 이터널'은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나가면서 대규모 전장에 참여하는 몰입감 강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빠르고 강렬한 전투, 그리고 환경 요소를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올해 첫 비공개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프로젝트 L'과 '프로젝트 RK'는 '리니지'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프로젝트 L'은 원작의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멀티 플랫폼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젝트 RK'는 '리니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포괄하도록 귀여운 캐릭터들로 변신했다. PvP와 PvE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두 게임 모두 올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과 인공지능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블소 모바일'을 중국에 먼저 출시한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MXM' 역시 엔씨소프트 게임의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먼저 출시한 후 글로벌로 나갈 계획이다. 올 3분기에는 중국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기존 작품과 신작으로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다. 우선 '블소'를 지난 1월 북미와 유럽에 정식 출시, 누적 이용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하고 서버를 34대까지 확장해서 운영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길드워2'의 확장팩 효과도 지속적인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모바일게임 제작 스튜디오인 아이언 타이거 스튜디오(Iron Tiger Studios)를 설립하고, 3개의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개는 자체 제작 IP, 1개는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80명 규모로 확대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로 미국 모바일센터의 규모는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지난 2014년 기자간담회에서 "AI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혁신 기술 중 하나"라고 밝힌대로,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개발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이미 지난 2012년 'AI랩(Lab)' 조직을 신설하고 게임과 IT 등 다방면에 AI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는 AI센터로 확대시켜 산하에 AI랩과 NLP(자연어 처리)랩을 두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더 재미있고, 더 사용하기 편하고, 더 가치있는 상품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PvP 요소가 있는 온라인게임에서 AI매칭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블소'에서 '무한의 탑' 신규 콘텐츠에 AI를 적용해 다양한 상황에 따른 기계학습으로 컴퓨터와 싸워도 마치 유저와 대결을 하는 것처럼 활용하고 있다.
향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의 다이나믹 던전에도 AI를 적용, 이용자의 레벨과 장비 등에 따라 몬스터의 배치와 던전의 구조 등 난이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