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창간특집] 넥슨, 온라인게임 성공은 운영 서비스에 달렸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6-03-22 09:00




던파페스티벌

모바일게임 전성시대라고는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여전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사들의 대표적인 수익원이다.

온라인게임은 모바일보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해야하고, 많은 자원이 투입되기에 출시 이후 운영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한국 게임사 가운데 온라인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가장 뛰어난 회사는 단연 넥슨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10년이 넘는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올해 초 MMORPG '테라' 서비스를 이관받아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하는 등 탁월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도미네이션즈'와 'HIT'(히트)로 모바일 히트작을 연달아 내면서도 매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라이브(Live) 게임의 롱런을 이끌고 있는 안정적인 서비스 덕분이다.

최고의 성공 요인은 이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니즈를 고려한 시즌별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로 지속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있다.

최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20%를 넘으며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는 '서든어택'의 경우 여름과 겨울 시즌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1년 내내 신규 게임모드와 인기 연예인 캐릭터, 무기 등 끊임없이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업데이트 '대작'을 통해, '생존모드(12월)'와 '출발 런런런(2월)' 등 이색 신규모드를 론칭, 차별화를 주며 업데이트 전월 대비 평균 접속자수 약 35%, 신규 가입자는 약 30%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는 수많은 유저 데이터를 토대로 업데이트를 진행, 국내 온라인게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서비스 7년차에 접어들며 지속적으로 유저가 감소하던 2009년, 게임 개발팀은 다양한 유저 데이터와 유저 의견을 통해 육성의 어려움과 밸런싱, 편의성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후 2010년 여름 모든 콘텐츠를 뒤엎는 '빅뱅 업데이트'를 실시, 업데이트 첫 주말 동시접속자수 41만6000명을 돌파했고 지난 2011년 8월 62만6000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불어 넥슨은 유저 대상의 오프라인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어 유저들과 소통하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커뮤니티는 온라인 상에서 대규모의 유저가 동시 접속해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온라인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넥슨은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만 25건의 유저간담회를 진행하며 유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은 '던파'의 유저 대상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단일 게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총 상금 1억 8500만 원의 e스포츠대회 '액션토너먼트 2015 시즌2'의 결승전과 'F1 월드 챔피언십',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던파 위크엔드'로 진행해 전석을 가득 메우며 대성황을 이룬 바 있다.

또 '바람의나라'에선 지난 2010년 '백제' 업데이트를 기념해 충남 공주와 부여에 있는 주요 백제 유적지를 탐방하고, 유저간담회를 통해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는 유저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밖에 넥슨은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PC방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레벨 업(Level Up)' 캠페인을 통해 소규모 PC방 요금을 50% 감면하고, PC방 환경 개선을 지원했으며 2013년에는 게임 이용요금의 투명성 및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1초당 과금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기도 했다.

더불어 매년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FIFA 온라인3'의 정규 e스포츠 대회를 열어 e스포츠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넥슨 이정헌 부사장은 "안정적인 라이브게임의 서비스를 토대로 넥슨은 더욱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오랜 기간 축적된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모바일게임의 라이브서비스 역량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