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배급사의 안방극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어떤 시너지가 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태양의 후예'는 첫 방송 전, 제작비 130억원에 상당하는 선 판매와 PPL 등을 통해 손익 분기점을 넘기기도 했다.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태양의 후예'의 선전에 대해 "초기기획부터 제작 방영까지 삼박자가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며 "NEW의 첫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그 동안 쌓아온 영화사업부의 노하우와 중국 네트워크, 그리고 자회사인 콘텐츠판다와 뮤직앤뉴의 인프라를 모두 모아 산업의 지평을 확대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NEW는 '태양의 후예' 판권을 중국 내 최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 국내 드라마 중 최고가인 회당 25만 달러(약 3억 원)라는 금액으로 판매해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한중 동시방송을 가능케 했다.
|
사실 국내에서 드라마 사전제작은 꽤 모험이다. 특히 마케팅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마케팅 시점과 방송 시점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최근 드라마 중 최고가인 30억 원의 PPL 매출을 기록했다. 또 해외 방송권, 리메이크권 뿐만 아니라 가상광고, 자막 바, 기업 프로모션, 저작권 사용, VOD, IPTV, 케이블 채널, MD 사업 등 상당한 추가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동안 소규모 프로덕션 형태로 구성됐던 드라마 외주업계가 NEW의 합류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건실한 기업들이 참여하면 단 한 편만 제작하고 사라지던 '떴다방'식 제작사들이 사라지고 튼실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몇몇 제작사에서 드라마 제작을 독점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제도적 보완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화 배급사의 안방 전략이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