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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 한효주-임수정-천우희, 스크린 강타하는 강렬한 女캐릭터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3-16 08:3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올 봄 극장가는 여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여배우들이 강렬한 캐릭터를 가지고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해어화'에서는 '청룡의 여신'들이 진가를 발휘한다. 2013년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인 한효주와 2014년 주인공 천우희가 같은 작품에서 만난 것. 천우희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해어화'에서 경성의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마음을 움직이는 천부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연희를 연기한다. 한효주는 순수함과 도발적인 매력을 오가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고 천우희 역시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노래를 향한 치열한 갈등을 그려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시간이탈자'에서는 임수정이 활약을 펼친다.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추적 스릴러다. 임수정은 이 작품에서 1983년의 '윤정'과' 2015년의 '소은'이라는 각기 다른 시대의 여자로 분해 1인 2역을 펼쳤다.

4월 개봉예정인 실화 스릴러물 '날, 보러와요'에서는 강예원이 충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한다. '날, 보러와요'에서 강예원은 평범한 삶에서 한 순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되는 여자 수아 역을 맡아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넘어지고 부딪히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친 강예원은 수아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해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고, 이를 지켜본 무술감독과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외화에서도 여풍은 거세다. '해어화' '시간이탈자'와 경쟁을 펼치는 '헌츠맨:윈터스 워'(이하 헌츠맨)에는 '이블퀸'과 '아이스퀸'이라는 강렬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절대 권력을 차지하려는 두 여왕의 대결로 인해 얼어붙은 세상을 구해낼 헌츠맨들의 전쟁을 그린 '헌츠맨'에서 샤를리즈 테론이 이블퀸 역을, 에밀리 블런트가 아이스 퀸 역을 맡아 화려한 비주얼을 내뿜으며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극중 이블퀸은 동생 아이스 퀸의 하나뿐인 딸까지 죽이는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 아이스 퀸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야기하는 인물이다.

이외에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마고 로비)도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인상을 남길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최근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널 기다리며'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1위를 차지해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들도 성공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했다"며 "남성 영화가 득세하고 있는 시장에서 이같은 여성 캐릭터 영화들이 어떤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워졌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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