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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극본 김영현 박상연)의 한예리가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성계. 잔인하네. 결국 왕씨들 다 죽인 거네", "지금 실세는 정도전 아니야. 정도전이 죽인 거지" 등. 척사광은 걸으며 "이성계. 정도전"이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었다. 그리고 과거 공양왕을 보위에 오를 수 밖에 없게 만든 무명을 떠올리며 "이 모든 일의 시작. 무명."이라고 마음 속으로 외쳤다.
이어서 척사광은 공양왕의 아이까지 죽음으로 몰고 간 무기고의 주인까지 가슴에 새겼다. 무기고의 주인은 이방원(유아인 분), 결국 척사광은 이성계, 정도전은 물론 무명과 이방원까지 복수의 대상으로 의지를 굳힌 것이다. 처연하면서도 차가운 척사광의 표정과 마음 속 다짐. 그 안에는 모든 것을 내걸고라도 복수를 하고야 말겠다는 척사광의 굳은 의지와 슬픔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한편, 눈빛, 표정, 말투는 물론 걸음걸이와 움직임 하나까지 모두 완벽하게 캐릭터를 담아내는 배우 한예리의 모습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