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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종영 D-1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3-11 11:06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tvN 금토극 '시그널'의 결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이번 주말 '시그널'이 15,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종영을 앞두고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이재한(조진웅)과 박선우(강찬희)의 생존여부다.

앞서 '시그널' 14회에서는 박선우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로 결론나고, 박해영(이제훈)이 과거의 이재한에게 형 선우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 과정에서 차수현(김혜수)에게 과거를 바꿔서 피해자들을 살릴 수 있었지만 그에 따른 대가를 치렀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치 이재한과 박선우를 살릴 경우 예상치 못한 비극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복선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이는 '시그널'이 방송 내내 강조한 법칙이기도 하다. 앞서 5회에서 박해영은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 이후 6일만에 이재한과 다시 연락이 닿았지만, 과거의 시간은 6년이 흘러 있었다. 박해영은 무전으로 바뀐 과거와 현재로 인해 혼란스러워했다. 또한 이재한이 뇌물 수수와 실종으로 인한 직권면직 된 사실에 의혹을 품고 그의 과거를 추적해나갔다.

차수현 또한 과거가 바뀌면서 죽음을 맞은 바 있다. '시그널' 6회에서는 1995년 발생한 대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박해영이 우려하던 무전의 나비효과가 최악의 사건을 만들고야 말았다. 바로 동료 형사 차수현이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 해영은 수현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음에 자책했지만, 과거에서 진범을 잡는다면 현재를 바꿀 수 있음을 깨닫고 다시 일어섰다. 해영과 재한은 힘을 합쳐 수현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

'시그널'에서 순간의 선택은 언제나 예상 못한 변화를 가져왔다. 6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무전을 하는 동안 해영은 "함부로 과거를 바꾸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야 하는 이 등가교환의 법칙이 막바지를 향하는 '시그널'에 끝까지 긴장감을 싣고 있다.

한편, 해영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 재한에게 형을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말았다. 해영은 선우가 살해당했음을 안 뒤 이성이 마비됐다. 과거의 재한은 범인 추격 중 칼에 찔려 입원한 상태였지만, 선우를 살리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을 나섰다.


무전기에서 재한의 목소리를 들은 수현 또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앞서 해영으로부터 "과거과 무전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소중한 사람을 지켜달라고 할 것"이라고 했던 수현이었다. 해영이 형 선우를 살리고 싶어하는 만큼, 수현 또한 재한을 애타게 되살리고 싶을 것.

해영은 이미 재한에게 금기된 미래의 일을 밝히고 말았고, 피할 수 없는 나비효과가 시작됐다. 재한이 선우를 구할 수 있을지, 그에 따른 기회비용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시선이 모아진다.

또한 수현은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 재한 또한 과거를 바꾸고 무전이 아닌 현실에서 해영과 조우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시그널' 15회는 11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며, 12일 최종회가 공개된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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