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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육룡이 나르샤' 정유미-변요한, 그냥 사랑하면 안되나요 '응원 봇물'
이날 연희는 요동정벌을 위해 출병을 하루 앞둔 이방지를 만나 "내일이면 출병이네.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라고 말하며 직접 만든 갑옷을 선물했다. 이에 이방지가 뜻밖이라는 듯 놀라워하자 연희는 "그때 이서군 칠석제 날 이후로 내가 옷 만드는 거 되게 힘든 일이었어. 그러니까 받아, 아무 말 말고"라고 재촉하며 슬프게 미소 지어 보였다.
그런 연희에게 이방지 역시 "이거 네가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묘상(서이숙 분)이 준 목걸이를 건넸고, 이어 "돌아오면 그땐 우리 함께 꿈꿀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그녀와 미래를 함께 하고픈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눈물을 머금은 채 작별의 포옹을 나눠 더없이 애틋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물론 '뿌리깊은 나무'와 달리 '육룡이 나르샤' 속 연희는 이방지의 연인일 뿐 정도전의 부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예상 밖의 전개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두 작품의 깊은 연관성을 고려해 볼 때 연희가 비극적 죽음을 맞으리라는 전망에 보다 높은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이방지-연희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탄식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사랑이 시청자들을 더욱 애끓게 하는 이유는 변요한과 정유미가 빚어낸 완벽에 가까운 커플연기 때문. 맞춤옷을 입은 듯 각각의 캐릭터에 자연스레 동화된 두 사람은 극 초반부터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이방지와 연희의 애절한 감정선을 적절히 표현했고, 이는 안방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냈다.
극중 메인 커플인 이방원-분이(신세경 분)만큼이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방지-연희 커플. 이들이 차주 본격적으로 그려질 '제 1차 왕자의 난'을 무사히 넘기며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