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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해어화'에서 한효주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정가'가 스크린에서 새롭게 재조명된다.
극중 마지막 기생이자 정가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맑은 음색과 뛰어난 창법으로 정가 고유의 품위 있는 멋을 그대로 표현했다. 맑고 청아한 음색과 서정적인 선율, 그리고 우아한 자태까지 완벽하게 갖춘 한효주는 영화 속에서 '일각이'와 '일소백미생이' 등 다양한 정가를 선보이며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한효주는 정가의 명인이 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약 4개월간 매일같이 연습하는 남다른 노력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정가를 가르친 정마리 선생은 "소율이 갖고 있는 갈등을 어떻게 노래로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한효주에게 기생이 모름지기 갖춰야 될 용모와 태도를 가르쳤고, 그 역시 노래 연습뿐만 아니라 정말 소율 그 자체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숨은 노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해어화'는 다음 달 13일 개봉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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