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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에서 사업가가 된 홍록기이지만 기본은 같다. 그의 기본은 늘 사람이다. 방송인으로 오랜 세월을 살았던 홍록기가 웨딩 컨설팅 대표가 된 계기도 사람이었다.
"플래너의 존재를 매니저를 통해서 알게 됐어요. 매니저가 결혼한다고 해서 당시 박수홍 씨가 결혼정보 업체를 하고 있어 연결을 시켜줬었는데 결혼 이후에도 플래너와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죠."
"한 쌍의 커플의 결혼을 진행하고 나서 끝이 아니에요. 플래너는 인생에 중요한 지점에 선 두 사람과 만나는 존재에요. 그런 사람을 어떻게 잊겠어요. 그 과정에서 친구가 되고 오래 함께 알고 지내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죠."(홍록기)
"제가 다른 회사에서도 일을 했는데 일하면서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점이 늘 새로운 고객이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일을 하면서 중요한 것이 보람이고, 그 보람은 사람에게서 나오는데 말이죠."(양선희)
웨딩을 진행한 신랑신부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벌써 그들 중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고 말하는 양선희 이사는 사생활을 내려놓고 잘못한 일이 없어도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하는 것이 이 직업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사람 때문에 보람도 느낀다고 말한다. 결혼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고맙다고 말하며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다.
"물론 고객님들 때문에 상처받는 경우도 있지만 치유가 되는 경우들이 많아요. 뜬금없이 결혼하고 2년 뒤에 연락이 오는 신부님이 계세요. 어느 날 TV에서 우연히 저를 봤다고 하시면서 감사의 전화를 해주시면 너무나 큰 감동이 밀려오죠. 여자에게는 최고의 직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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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라는 직업 자체의 역사가 별로 안되는 만큼 회사 비전이 없으면 어린 친구들은 금방 관두게 되죠. 그래서 더 회사의 비전을 확실히 세우고 탄탄한 회사로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합니다. 직원들이 돈을 많이 버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절대 안쓰려고 합니다. 기존 웨딩 컨설팅에 분명히 폐해가 있고 그 폐해들을 답습하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되기도 하기에 절대 그런 것들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만큼 세무가 깨끗한 회사가 없어요. 웨딩 업계에서 신용등급 A는 저희 밖에 없을 거예요."
나우웨드의 목표 지점은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결혼 이후 출산 등 중요한 지점에 선 사람들과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돌잔치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도 있겠죠. 저희와 한번 일한 분들이 이런 중요한 일이 찾아올 때마다 저희를 찾아주신다면 그것이 또 보람이 될 수 있겠죠."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