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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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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이 연기하는 안미정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홀로 아이 셋을 기르는 워킹맘이다. 일을 하면서 요리도 하고 아이들의 훈육까지 도맡아 하는, '슈퍼맘'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그 상황을 이겨내려 안미정은 하루를 마친 뒤 "사는 것 참 힘들다"며 소주를 비워낸다. 꼭 이혼 가정이 아니더라도 눈물 바람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고 상사 눈치 보며 칼퇴근하는 이 시대 워킹맘들이 공감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연기다.
그러나 마냥 주저앉아 한탄만 하진 않는다. 힘든 상황이지만 긍정 마인드로 세상을 헤쳐나간다. 그런 성격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28일 방송분이다. 28일 방송된 4회에서는 개념없는 맞선녀에게 곤욕을 치르는 이상태(안재욱)를 발견한 안미정이 손짓 발짓 섞어가며 맞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유진의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안면근육에 시청자도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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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유진은 때로는 싱글맘의 아픈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가도 순식간에 코믹 연기를 펴쳐내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덕분에 시청률도 수직상승 중이다. 28일 방송된 '아이가 다섯'은 2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2.4%)보다 4.7%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백종원의 아내'가 아닌 '배우 소유진'으로 돌아온 소유진의 활약이 주효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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