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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어쩌다가 이리 됐을까.
하지만 초반의 호평과 달리 중반이 넘어가면서 '치인트'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실망으로, 실망을 넘어 배신감과 분노로 바뀌었다. 드라마의 핵심이 되는 캐릭터인 유정(박해진)의 분량이 조연 배우들보다도 적어졌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색깔도 변질됐고, '로맨스릴러'라는 '치인트'만의 독특하고 개성강한 스토리도 흔하디 흔한 삼각관계 러브스토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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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웹툰을 3번이나 다시 보면서 캐릭터를 분석했다는 박해진은 얼음처럼 냉정하고 싸늘하지만,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한 없이 다정한, 때로는 자신을 둘러싼 오해 등으로 인해 상처받은 유정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제대로 소화했다. 그런 유정의 내면과 복잡한 심리가 분량 축소로 인해 제대로 담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팬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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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는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치인트'가 단 2회 방송분 만으로 꼬여버린 전개를 풀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산을 타고 있는 드라마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기했던 배우들의 열연까지 얼룩져서는 안 될 것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