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실화 '13시간'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13시간'은 실제 리비아 테러 사건에 참전했던 민간 특수 용병들과 현직에 종사하는 해군, 육군 특수부대 대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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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리비아 벵가지 테러 사건의 발단은 이슬람 조롱 영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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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를 위해 영화에 참여한 실존 인물들과 현직 특공대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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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벵가지 테러 사건의 실존 인물 6명 중, 미국 특수부대 출신인 마크 오즈 자이스트, 존 티그 타이젠, 크리스 탄토 파론토 등 3명이 영화의 기술 자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 사건의 재구성과 현장 복원을 비롯해 배우들의 내면적인 감정까지 세세하게 조언하며 도움을 줬다. 크리스 탄토 파론토는 "영화 '13시간'은 아직도 세상에 자신들의 삶을 기꺼이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긴박한 테러 현장을 재현하는 만큼 사실적인 전투 장면을 위해 현직에 종사하는 실제 특공대 용병들이 엑스트라로 참여했다. 이는 '더 록', '진주만' 등 다양한 군인 영화를 연출하며 특수부대, 특공대, CIA 등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마이클 베이의 노력 덕에 가능할 수 있었다.
인공 위성 사진을 이용한 세트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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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개봉일 연기를 둘러싼 음모론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사인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언론들은 이 영화의 개봉이 연기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의 북미 개봉일인 2016년 1월 15일은 민주당 대선 경선이 시작되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기 2주 전이어서,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 힐러리의 참모진들이 영화의 개봉을 연기하려 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테러 사건이 벌어질 당시 국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힐러리는 이메일을 통해 사건의 내용을 전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대처가 미숙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힐러리 책임론'이 가열되어 11시간 동안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가 진행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