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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10년만에 예능에 돌아온 엄현경이 '여자 심형탁'으로 제대로 잭팟을 터뜨렸다.
이를 증명하고자 엄현경이 준비한 것은 댄스였다. 엄현경은 "댄스를 배워왔는데 잘한다고 했다"면서 MC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막상 음악이 나오자 엄현경은 마치 허리에 깁스를 한 듯한 고도의 뻣뻣함을 자랑하며 일명 '추나요법 웨이브'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더욱이 엄현경은 음악만 나오면 자동으로 '추나요법 웨이브'를 실시하는 무데뽀 정신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엄현경은 정제되지 않은 날것 같은 발언들을 쏟아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에 마음에 드는 남성분이 계신데 연기를 하시는 분이다. 성이 특이해서 말할 수 없다"며 여배우의 사생활을 포기해가며 폭탄 고백을 감행한 데 이어 "김구라가 방송에서 나를 거론한 적이 있다. 나를 이성적으로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며 돌발 발언을 해 MC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나아가 엄현경은 김구라에게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저도 솔로고 하니까"라고 답하며 순진무구한 얼굴로 헐리우드급 발언들을 서슴지 않아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 같은 엄현경의 예상치 못한 특급 예능감은 유재석의 섬세한 진행 속에서 비로소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다. 게스트의 장점을 캐치해내고 그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유재석 특유의 노련한 진행 속에서 '해투'는 매주 새로운 게스트들이 웃음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여자 심형탁' 엄현경을 발굴해낸 유재석과 '해투'가 또 어떤 예능 원석을 캐낼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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