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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남건PD "2년만에 컴백한 장근석, 연기 갈증 심했다" (인터뷰①)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2-18 08:59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남건 PD가 배우 장근석의 연기 열정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화극 1위를 수성 중인 SBS '육룡이 나르샤'의 배턴을 이어받아 오는 3월 말, 첫 방송을 시작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 연출을 맡은 남건 PD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박'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KBS2 드라마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에 '대박'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 장근석. 남건 PD는 극 중 억겁의 한으로 뭉쳐진 심장과 냉철한 두뇌, 비수를 품은 조선 최고의 타짜 대길 역을 맡은 장근석에 대해 "연기 갈증이 심한 배우였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남 PD는 "장근석은 안 좋은 사건으로 한동안 방송을 쉬었는데 사람 자체는 굉장히 좋다. 자신을 홍보할 때 잘못된 방식을 택해 잡음이 생긴 것 같다"며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그 또래 연기자 중 가장 갈증이 심한 배우였다. 계속 멋있는 역, 예쁜 역할만 해서 그런지 이미지가 고착화된 부분이 많은데 실제로 굉장히 진지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더라"고 전했다.

이어 "첫 미팅 때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역할이다. 대신 혼자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미팅이 끝나고 장근석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다. 장근석은 내게 '목숨 걸고 연기를 하겠다'고 하더라. 마치 신인 연기자가 절박한 마음을 담아 보낸 문자 같더라. 무서운 자세를 가졌고 덕분에 나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나도 목숨 걸고 연기할 테니 너도 목숨 걸고 연출해라' 같은 포부가 담겨있었다"고 웃었다.

'대박'은 모든 것을 잃고 타짜가 된 대길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임금 영조와 한판 승부를 가리는 팩션 사극이다.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전광렬, 최민수, 윤진서, 현우, 한기원, 한기웅, 안길강, 김가은 등이 가세했고 '불의 여신 정이' '무사 백동수'의 권순규 작가가 극본을, '가면'을 연출한 남건 PD가 연출을 맡았다. 현재 방송 중인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3월 28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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