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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남들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가 김고은에게 '입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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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만화 속 홍설의 머리를 그대로 재현하면 캐릭터가 훨씬 사랑스러워 질 거라 생각했어요. 홍설의 긴 머리를 꼭 가져오고 싶었어요. 그리고 앞머리를 최대한 꼬불거리게 하고 눈썹 위로 올리면 더욱 사랑스럽고 귀여울거라 생각했어요.
-극중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홍설의 캠퍼스 룩이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화제가 됐다. 실제 스타일과 비슷한 편인가.
비슷한 부분도 있어요. 실제로 저의 패션 철학은 '후리함(free) 함 속에 멋을 추구하자' 거든요. (웃음) 화려하게 멋내는 것 보다는 편안하게 입는 걸 좋아해요. 예를 들어 가방 하나를 사도 예쁜 것 보다는 오래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고르는 편이에요.
홍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20대 대학생들이 자주 들어가는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서 패션을 유심히 살펴봤어요. 현재 20대 여대생들이 가장 즐기는 아이템은 뭔지, 어떤 옷을 입는지 살펴봤죠. 평범한 아이템을 잘 레이어드하는 게 좋겠더라구요.
-실제 대학생활을 할 때도 홍설처럼 입고 다녔나.
사실 전 대학생활 내내 빨간색 트레이닝복만 주구장창 입고다녔어요.(웃음) 워낙에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수업, 연습 스케줄이 빡빡해서 멋내고 다닐 시간도 없었어요. 나름 유명한 스포티룩 브랜드 제품이었는데, 당시에는 되게 큰 맘 먹고 산거였어요. 매일 똑같았어요. 빨간색 테리이닝 복에 야상, 검은 백팩, 그리고 한 손에는 맨날 웰치스 음료수를 들고 다녔어요.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웰치스 소녀' 아님 '빨간 추리닝'이라고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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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세 캔 마시면 딱 기분 좋을 정도로 적당한 것 같고, 네 캔 먹으면 저 세상가요.(웃음) 소주는 한 병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술버릇은 별거 없어요. 그냥 기분이 좀 좋아지다가 잠들어 보여요. 예전에 심적으로 한 참 힘들었을 때는 제가 술 마시면 그렇게 울었대요. 그것도 사람들 볼까봐 숨어서 울었대요. (웃음)
-한예종 동기인 박소담과 대표적인 무쌍 여배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닮은 꼴로 유명한 데 학교 다닐 때는 어땠는지.
입학 했을 당시 선배한테 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사실 그렇게 친하진 않았는데 동기였던 친구와 함께 잘 되고 있어서 기뻐요. 특히 그 친구는 독립 영화부터 꾸준히 해서 상업 영화로 넘어온 친군데, 그 부분에 대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치인트' 홍설이 김고은의 '인생 캐릭터'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게 봐주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해요. 열심히 했다는 걸 알아주시는 거니까요. '치인트' 뿐만 아니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계춘할망', 그리고 앞으로 해나가야 작품에서도 기대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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