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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제작진이 페이지와 리즈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 스타들이 꼽은 보고 싶은 '슈가맨' 페이지와 리즈
'슈가맨'에는 매번 다양한 사람들이 보고 싶은 슈가맨에 대한 힌트와 제보를 제공한다. "남편과 연애했을 때의 컬러링", "노래방에만 가면 부르게 되는 내 18번 곡", "가슴 아픈 첫사랑의 기억이 담긴 노래" 등등 제보를 하게 된 사연도 다양하다.
페이지의 역주행송을 부른 김태우는 정작 본인은 이 노래를 알지 못해 어려워했지만 오히려 작업하는 내내 본인의 '슈가송'이라고 주장하며 참견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피곤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님과 함께2'에서 윤정수와 가상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김숙은 평소 '슈가맨' 애청자로 마치 캐스팅 디렉터가 된 듯 제작진에게 끊임없이 여러 슈가맨을 제보해왔었다. 하지만 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제보에 실패해왔었고, 16회가 되어서는 리즈에 대한 제보영상까지 찍어 보내오는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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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 넘치는 걸그룹, 2000년대 초반 많은 여성 솔로 가수들이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슈가맨'에서는 남자 솔로, 그룹의 출연이 대다수였던 것이 사실이다. 여자 그룹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멤버 간 불화나 개인적인 문제로 합쳐지기 어려웠고, 솔로였어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거나 팬들에게 활동 당시의 모습으로 기억되길 원해서였다.
그러던 와중에 오히려 활동당시보다 지금이 더 '리즈'시절이라는 슈가맨이 등장했다. 방송 내내 솔직한 입담으로 촬영장을 폭소케 했던 그녀는 섭외 과정에서 만났던 캐릭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처음엔 제작진의 연락을 받고 출연을 망설였지만 많은 고민 끝에 출연 결심을 한 리즈. 많은 걱정 끝에 그녀는 결국엔 먼저 전화를 걸어 "언제든 괜찮으니 날짜를 정한 후 연락을 달라"고 전해 제작진을 당황케 했었다.
4년 동안의 페이지 생활 이후 이젠 본명 '이가은'으로의 가수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페이지. 그녀는 "활동 당시엔 회사에서 원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해 TV출연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인터뷰 내내 예능 욕심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유머감각을 보였다. 녹화를 일주일 남기고 성대 결절 수술이 잡혔던 페이지는 녹화 날까지 본인의 목 상태를 제작진에게 밝히지 않고 노래 연습에 최선을 다했었다. 그런 그녀가 성대 결절 수술을 미루면서까지 '슈가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수많은 페이지 중 한명이 아니라 이가은의 음악을 하고 싶어서"였다.
또한 이날 '슈가맨' 방송 후에는 김범수와 김태우의 극적인 '역주행송'이 탄생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김범수와 김태우의 만남은 몇 번의 섭외 끝에 힘들게 성사됐다. 김범수와 김태우는 편곡자 선정부터 힘을 쏟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범수는 '나가수'때부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돈스파이크를, 김태우는 자칭 타칭 '김범수의 천적'이라 불리는 조커(이효석)와 함께 역주행송 무대를 준비했다. 그 결과 그들의 소름끼치는 가창력과 함께 원곡을 뛰어넘는 편곡으로 완벽히 재탄생해 '역시 김범수', '명불허전 김태우'라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원곡 가수들 또한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의 끝인 무대였다며 "이젠 사람들이 내 노래는 듣지 않겠구나"라고 말 할 정도의 감상을 남겼다.
김태우와 김범수는 각각 '이별이 오지 못하게'와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재해석해 역주행송 무대를 펼쳤다. 최고의 남성 보컬리스트답게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으나 최종 집계결과 52:48로 유재석 팀의 김태우가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다
매 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슈가맨'의 출연과 '쇼맨'들이 만드는 화려한 역주행송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JTBC'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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