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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SM-YG, 이번엔 'EDM 축제'로 맞대결. 이수만-양현석 자존심 싸움으로 번질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2-03 16:17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스포츠조선DB

K-POP을 대표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EDM 축제'를 두고 정면 충돌한다.

EDM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lectronic Dance Music)의 줄임말로 주로 클럽에서 DJ가 춤추기 좋게 믹싱한 음악을 일컫는다. EDM은 최근 가장 뜨고있는 장르인데, 공교롭게 SM과 YG가 나란히 'EDM 축제'에 뛰어 든것이다.

먼저 EDM에 적극적 관심을 드러낸 쪽은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에스엠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쇼 'SMTOWN: New Culture Technology, 2016'에서 2016년 5개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런데 5개 프로젝트 중 두번째로 언급할 정도로 힘을 줬던 것이 바로 EDM 페스티벌 이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EDM 레이블은 그 동안 SM이 추구했던 '보고 듣는 퍼포먼스'에서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로 확장하기 위해 론칭하는 것으로, 이미 'Refune'(리퓬), 'OWSLA'(오슬라)와 같은 해외 유명 EDM 레이블과 전략적 제휴를 진행 중이며, 세계적인EDM 프로듀서 'Skillex'(스크릴랙스)와 SM 소속 아티스트가 콜라보레이션한 음악이 이번 레이블을 통해 첫 공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올해 국내에서 대규모 EDM 페스티벌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과 전 아시아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며, 매년 EDM 페스티벌을 진행, SM이 EDM 음악의 헤드쿼터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마이애미와 암스테르담에 이어 서울을 세계EDM 음악시장의 또 하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수만 프로듀서의 발표가 있은지 일주일이 흐른 3일, 이번엔 YG가 EDM 페스티벌 제작에 공동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우연히 발표 시기가 비슷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 가요계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여왔던 두 기획사가 다시 한번 EDM 축제를 두고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된 것.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이끌고 있는 YG는 유씨코리아와 함께 오는 6월 10~1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코리아 2016'을 공동제작 투자한다. 유씨코리아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한 회사이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1999년 첫 선을 보인 뒤 매년 3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EDM 축제다. 현재 전 세계 11개 도시에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으면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YG가 세계적인 EDM 축제의 공동 제작을 발표함에 따라 관심은 SM이 과연 언제 어떤 EDM 페스티벌을 선보일지에 쏠리게 됐다. 서울을 세계 EDM음악시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야심이 SM이라는 최고의 기획사를 거치며 어떤 형태로 보여질지 EDM 마니아들의 궁금증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EDM 축제'로 맞붙을 SM과 YG의 한 판 승부는 올 한해 가요계의 또다른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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