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송일국이 배우로 돌아온다.
그동안 송일국에게는 '배우'보다는 '삼둥이 아빠'로서의 이미지가 쌓였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출연하면서 아이들에게 화 한번 내지 않고도 올바른 훈육을 하는 모습에 '송도의 성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예의바르고 사랑스러운 삼둥이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송일국에게는 '삼둥이 아빠' 타이틀이 강하게 따라 붙었다. 어느덧 시청자들에게 '배우 송일국' 보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더 익숙해진 것. 본인도 이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슈퍼맨'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어쨌든 오랜 시간 '삼둥이 아빠'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송일국이 과연 '아빠'가 아닌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낼 수 있을까.
일단 송일국과 사극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높다. 송일국은 '해신' '주몽' 등 사극에서 유난히 강한 존재감을 어필해왔다. 특유의 우렁찬 발성, 카리스마, 날선 눈빛 연기는 사극과 딱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어떻게 보면 '사극 최적화 배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 만큼 송일국의 사극 출연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PD 역시 송일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영조PD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영실'이란 작품이 구체화됐을 때 주변에 '누가 장영실에 제일 잘 어울릴까' 물었다. 송일국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와서 출연작을 다시 찾아봤는데 얼굴에 신뢰감이 있었다. 쉽지 않은 인생 굴곡을 밟아온 느낌도 있었다. 노비에서 종3품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표현하기에 송일국 만한 인물이 없었다"고 밝혔다.
'장영실'은 송일국 박선영 이지훈 김상경 김영철 정한용 등이 출연하며 2016년 1월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