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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장영실' 송일국, '삼둥이 아빠' 아닌 '배우 송일국'이 반가운 이유(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2-28 15:20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 드라마 '장영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영실'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2016년 1월 2일 첫방송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송일국이 배우로 돌아온다.

송일국은 KBS1 대하사극 '장영실'로 배우로 복귀한다. '장영실'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 노비로 살 뻔 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 과학 기술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낸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제작 단계부터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긴 했지만 드라마에서 송일국을 보는 건 실로 오랜만이기 때문. 가장 최근작이 2012년 2월 종영한 JTBC '발효가족'이었고, 사극은 2009년 1월 종영한 '바람의 나라'가 마지막이다. 사극으로는 7년 여만에, 드라마로는 3년 11개월 만에 송일국을 만나는 셈이다.

그동안 송일국에게는 '배우'보다는 '삼둥이 아빠'로서의 이미지가 쌓였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출연하면서 아이들에게 화 한번 내지 않고도 올바른 훈육을 하는 모습에 '송도의 성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예의바르고 사랑스러운 삼둥이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송일국에게는 '삼둥이 아빠' 타이틀이 강하게 따라 붙었다. 어느덧 시청자들에게 '배우 송일국' 보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더 익숙해진 것. 본인도 이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슈퍼맨'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어쨌든 오랜 시간 '삼둥이 아빠'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송일국이 과연 '아빠'가 아닌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낼 수 있을까.

일단 송일국과 사극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높다. 송일국은 '해신' '주몽' 등 사극에서 유난히 강한 존재감을 어필해왔다. 특유의 우렁찬 발성, 카리스마, 날선 눈빛 연기는 사극과 딱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어떻게 보면 '사극 최적화 배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 만큼 송일국의 사극 출연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역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장영실'은 조선시대 빛나는 과학 수준을 집중 조명하는 드라마다. 경기 침체로 다운돼 있는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만한 소재인 셈. 그런 면에서 독도, 동북공정 등 역사적 이슈에 항상 앞장서 왔던 송일국이 이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란 사실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PD 역시 송일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영조PD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영실'이란 작품이 구체화됐을 때 주변에 '누가 장영실에 제일 잘 어울릴까' 물었다. 송일국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와서 출연작을 다시 찾아봤는데 얼굴에 신뢰감이 있었다. 쉽지 않은 인생 굴곡을 밟아온 느낌도 있었다. 노비에서 종3품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표현하기에 송일국 만한 인물이 없었다"고 밝혔다.

'장영실'은 송일국 박선영 이지훈 김상경 김영철 정한용 등이 출연하며 2016년 1월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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