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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故 서지원, 그가 남긴 유서에는…"견디기 힘들 것 같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2-09 09:53 | 최종수정 2015-12-09 09:59



슈가맨 故 서지원

슈가맨 故 서지원

故 서지원이 '슈가맨'으로 소환되 관심을 모은 가운데, 과거 그가 남긴 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지원은 지난 1996년 1월 1일, 2집 발표를 앞두고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전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라며 자살을 암시했다.

이어 故 서지원은 "나는 그 동안 안정을 찾기 위해 약을 복용해왔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라며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다.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라며 많은 부담감이 벅찼던 심경을 밝혔다.

또한 故 서지원은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그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 차라리 미국에서 평범하게 공부나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라며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 달리 2집은 1집 때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2집에 실린 '내 눈물 모아' '아이 미스 유'는 정재형, 김조한 등의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됐으며, 당시 '내 눈물 모아'는 1996년 3주 연속 MBC '인기가요베스트50' 1위를 차지했다.

한편 9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슈가송'으로 2003년 방영된 드라마 '올인' OST로 유명한 고 박용하의 '처음 그 날 처럼'과 1996년 발표된 고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가 슈가송으로 선정됐다. 이날 방송에는 각각 원곡을 작곡한 김형석과 정재형이 자리해 박용하와 서지원을 추억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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