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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 패밀리', 살벌한 대진운 뚫고 저력 발휘할까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2-03 11:08


MBC '달콤살벌 패밀리' <사진=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수목극 '달콤살벌 패밀리', 출발은 달콤했으나 대진운이 살벌하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웃프게' 그린 휴먼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5' '엄마가 뭐길래' 등을 집필한 손근주 작가와 '황금무지개', '아이두 아이두' 등을 연출한 강대선 PD가 의기투합했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한 '달콤살벌 패밀리'는 9.1%(닐슨코리아 전국, 이하 동일기준)으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방송 후 정준호의 전매특허 코믹 연기를 비롯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정웅인의 활약 등에 호평이 따르며 수목극 전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렬한 등장은 좋았으나,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강적을 만나고 말았다. 11월19일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중계 방송과 맞붙으면서 타격을 입고 만 것. 당시 '프리미어12' 한일전은 13.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2 '객주'의 11.7%, '달콤살벌 패밀리'의 7.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프리미어12'는 9회 이대호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우리나라가 일본에 역전극을 펼치자 순간 최고 시청률은 23.2%까지 치솟았다.

이후 4회가 방송되던 11월26일에는 SBS에서 '2015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중계하면서 다시 한 번 역풍을 맞았다. '청룡영화상'은 1부 6.5%에 이어, 주요 시상이 모여 있는 2부 시청률이 8.4%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달콤살벌 패밀리' 4회 시청률은 8.2%로 전회 7.6%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SBS의 편성이 극 초반 뿌리를 내리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9월 방송을 시작한 '객주'의 경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상황이기에 이 같은 편성 변수에도 두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회에서 하락하며 주춤하긴 했으나, '달콤살벌 패밀리'는 이 같은 대진운에도 나름 선방하고 있다. 3, 4회까지 작지만 꾸준한 상승폭을 보이며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다. 2일 방송된 5회에는 7.8%로 동시간대 2위를 지켰다.

초반부터 녹록치 않은 경쟁을 펼친 '달콤살벌 패밀리'가 초반의 대진운의 불운을 이겨내고 저력을 발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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