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정우 "촬영하면서 고산병 걸려 자괴감에 빠져…"

배우 황정민과 정우가 9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압구정 =최문영 기자[e-mail] /2015.11.09/

히말라야 정우

영화 '히말라야' 정우가 힘들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9일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히말라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우는 "제가 촬영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히말라야 현장에 오면 제 자신이 작아지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정민 선배는 천하무적 같았다. 라미란 선배는 여자 분인데도 불구, 항상 제가 더 뒤쳐져 있더라"며, "고산 증세 때문에 많이 힘이 들더라. 두통이 와서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먹지 못해서 너무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 체력적 한계를 느끼다보니 자괴감에 빠지게 됐던 날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우는 "'히말라야' 촬영을 하면서 부족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 아직 한참 멀었구나 느꼈다"면서, "더 많이 제 자아를 다스릴 줄도 알아야 될 것 같고.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황정민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을 존경한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황정민)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