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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2015, 블리자드의 '중요한 분기점'이자 '변화의 시작'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11-09 11:18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올해도 자사의 게임쇼인 블리즈컨을 개최해 신규 소식들을 쏟아냈다. 신작 소식부터 업데이트 계획, 진행되고 있는 프랜차이즈 상황도 언급해 풍성한 행사를 만들었다.

블리자드는 올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등을 정식 출시하면서 숨 가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게임들의 출시와 업데이트를 연달아 이어갈 예정으로, IP를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을 넘본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블리자드의 게임 사업은 기존 IP에 집중돼 있었다.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확장팩을 선보여 유저들을 끌어 모았지만 성장에 대한 의심은 계속됐다. 하지만 블리즈컨 2015에서 이와 같은 의심은 단 번에 해결됐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5에서 기존 게임들은 '확장팩'과 '업데이트'로 유지하고 '신규 IP'와 '영화' 등을 시도해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신작 '오버워치'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존 IP에 익숙한 블리자드 팬들을 유혹했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오버워치의 대표 캐릭터인 트레이서와 윈스톤의 실물크기 피규어는 입구 근처에 위치해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 오버워치 시연대 역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군단의 시연대와 나란히 입, 출구 근처에 배치돼 블리자드가 오버워치에 얼마나 힘을 집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아시아 시장을 고려한 오버워치의 콘텐츠도 블리즈컨에서 공개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특색을 살린 각각의 캐릭터가 처음 공개됐으며 게임성 자체도 기존 FPS와는 달라 북미형 FPS는 아시아 시장에서 힘들다는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블리자드의 영화 사업 또한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내년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워크래프트의 실체도 블리즈컨에서 드러났다. 현장에서 처음으로 예고편이 상영됐으며 감독 던칸 존스는 물론 출연진들이 등장해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블리자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하스스톤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만들어낸 것과 같이 결국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미래를 그 어느 때보다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과연 블리자드가 새롭게 넓힌 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갈 수 있을지,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어떤 사업을 확장해 나갈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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