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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문근영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대사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묵직한 내공을 녹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근영은 더욱 강단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환향녀(화냥년)'이라고 부르며 "유부남 홀린 여자라니 죽어도 싸다"고 욕하는 학생들에게 "여긴 학교고 넌 학생이니까 내 말 잘 들어. 이 세상 누구라도, 아무리 하찮고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렇게 죽어도 싼 사람은 없다. 유부남과 간통한 여자가 됐든, 그 여자의 동생이 됐든, 감히 너 따위한테 그 죽음을 판단할 권리는 없다"고 일침을 놓는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없이 싸늘한 눈빛과 말투, 대사 한마디만으로도 소윤의 분노를 담아낸 문근영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든 것.
문근영의 열연은 계속됐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물세례도 맞았지만, 이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인 뱅이아지매를 찾기 위한 의지 하나로 침착하고 당당하게 맞섰다. 마을을 떠나라고 하는 지숙(신은경)에게도 "내가 마을에 있지 못할 이유가 있냐"고 되려 반박하면서 "언니 가족을 찾을 거다. 난 마을에 있어야 한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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