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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우결'만큼 설레는 만재도 브로맨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0-12 14:57


차승원-유해진 <사진=tvN '삼시세끼-어촌편2'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만재도의 브로맨스, 여느 연애 버라이어티 못잖게 설렌다.

tvN '삼시세끼-어촌편 시즌2'가 지난 9일 막을 올렸다. 지난 겨울에 이어 여름의 끝자락에 만재도를 찾은 차승원과 유해진은 한층 농익은 케미를 발산하며 이번 시즌도 '빅 재미'를 예고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지난 시즌 1부터 섬에서 노년을 보내는 부부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웅다웅하면서도 결국은 서로 챙겨주는 이들의 모습이 만재도 섬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 2에서는 이 같은 케미가 한층 깊어졌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업무 분담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집안 살림과 요리를 하는 '차줌마' 차승원과 자동으로 불을 짚히고 낚시에 나서는 '참바다' 유해진,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듯 익숙하게 만재도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우선 차줌마와 바깥양반 유해진의 관계가 농익어 가는 노부부의 모습이 그려진다"던 손효정PD의 설명처럼 두 사람의 호흡이 남달랐다. 두 사람은 심심하면 섬마을 부부에 빙의, 자신들만의 콩트로 상황을 엮어 나갔다.

우럭을 잡은 유해진은 차승원 옆에 양동이를 슥 밀어 놓으며 "배달이요~ 우럭 한 마리 주문하셨쥬?"라고 상황극을 펼쳤다. 유해진은 마늘을 까달라는 차승원의 말에 "내가 원래 이런 거 잘 안 하는데 까라면 까야지"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애정표현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상한 남편 같은 모습이었다.

차승원은 텃밭과 부엌을 오가며 배춧국에 메추리알 장조림, 배추 겉절이까지 소박하지만 맛깔나는 음식들을 차려냈다. 밥상을 차리던 차승원은 "그저 자식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 우리 (손)호준이가 잘 돼야지. 근데 기술을 배우라니까 연기를 배웠어"라며 상황극을 시작했고, "그래도 곧잘 하는 모양. 어디가서 인정받으면 좋지"라며 말을 받는 유해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 박형식의 등장에 이들의 콩트는 더욱 무르익었다. 유해진은 장독대에 '뱀', '올리브' 독특한 문구를 써 놓은 뒤 차승원에 입단속을 시켰다. 이후 박형식이 등장하자 "이 안에 뱀이 있다. 열면 안된다"거나 "올리브도 담갔다. 아직은 숙성돼야 해서 열면 안 된다"고 속이기 시작했다. 보다못한 차승원이 "애한테 그러지 마라"며 핀잔을 해 몰래카메라가 끝났지만, 유쾌한 신고식에 박형식의 긴장도 한층 풀린 듯 했다.


특히 이 같은 상황들은 제작진의 개입없이 자연스럽게 펼쳐져 눈길을 끈다. 나영석 PD 또한 "우리 프로그램은 리얼리티쇼가 아닌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끼리 모여 맥주 한 잔 하고 잠들고,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기들만의 에피소드 만들어 간다. 자기들끼리 화도 내고 웃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닮아 있기도 한 것 같다"라며 '어촌편2'만의 자유로운 매력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

농익은 브로맨스에 힘입어 '삼시세끼-어촌편2'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3.9%, 최고 16.8%로 케이블과 종편은 물론, 지상파를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늦여름의 향기를 품고 돌아온 만재도, 짙어 가는 가을색처럼 더욱 깊고 풍성해진 이들의 섬 생활기가 매주 금요일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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