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2015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1일차 헤드라이너로 아이유가 등장하였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그리고 저녁이 되자 선선해진 날씨 모두가 공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었다. 관객들은 앞쪽의 스탠딩을 제외하고는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편안한 분위기 속에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밴드와 함께 등장한 아이유는 '너의 의미'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토요일에 만나요'라고 소개를 하며 관객들과 함께 '금요일에 만나요'를, 그리고 자작곡 '마음'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첫 이별 그날 밤'까지 대체로 잔잔한 분위기 속에 차분하게 공연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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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스포츠조선닷컴, issue@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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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만을 위한 커버곡을 준비했다는 아이유는 원더걸스의 'I Feel You'를 흥겨운 댄스와 함께 하였고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다. 뒤이어 또 하나의 커버곡으로 빅뱅의 'If You'를 어코스틱 반주와 함께 멋지게 소화하였다. 두 곡의 커버곡 이후 자작곡 '싫은 날'을 관객과 좀 더 가까이하고자 무대 앞쪽에 걸터앉아 관객들을 응시하며 함께하였다.
'여름밤의 꿈'은 특별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무대의 조명을 다 끈 뒤 자라섬의 별빛 속에서 아이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대가 아닌 어두운 밤하늘에서 노래가 흘러 퍼지는 기분이었다. 관객 모두 온전히 노래에 집중해서 숨소리 하나 느껴지지 않았던 특별한 느낌의 무대였다.
이어 새로 나올 앨범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라 하며 작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이는 기분 좋은 스트레스라는 소회와 함께 '정말 좋은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정말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이번 앨범은 좀 좋은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라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었다.
공연이 막바지를 향했다는 듯이 히트곡 '좋은날'과 '너랑나'가 이어졌다. 2014년에 열린 1회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도 참여했었던 아이유는 작년보다 더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올 해 또 참여했다고 하며 다음 곡을 소개하였다. 이어진 '별을 찾는 아이'의 후렴부분은 관객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제 정말 마지막 곡이라고 소개하며 '하루 끝'을 밴드버젼으로 편곡하여 선보였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졌고, 리메이크곡 '나의 옛날 이야기'와 '편지'로 응답하였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나만 몰랐던 이야기'까지 공연이 이어졌고, 관객들의 요청에 '미아'를 무반주로 짧게 불렀다. 이는 아이유의 데뷔곡으로 최근 맞이한 데뷔 7주년을 자축하는 분위기와 함께 마지막곡 '있잖아'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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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티스트와 관객이 음악으로 하나가 된 멋진 공연이었다. '반가운 음악과 함께 하는 자연 속 여백의 시간'이라는 주제에 맞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그리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한편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는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19일에는 주최측 추산 12,000명의 관객이 운집하였다. 이 날 공연에는 아이유, 양희은, 조규찬, 해이, 크러쉬, 에디킴, 미스틱주니어(박재정, 장재인, 김예림, 퓨어킴, 조형우) 등 감성파 뮤지션들이 참가하였고, 20일 공연에는 김연우, 유희열, 윤종신, 윤하, 로엔트리레이블(윤현상, 써니힐) 등이 출연한다.
<이현승 스포츠조선닷컴 , issu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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