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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복귀' 파일럿 예능, 27일 첫방송…PD "제목 미확정"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9-18 10:52


노홍철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노홍철의 복귀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MBC 파일럿 예능 '잉여 여행백서'(가제)가 편성을 확정했다.

18일 연출자 손창우 PD는 스포츠조선에 "추석특집 파일럿 편성이 확정됐다"며 "1부가 27일 오후 11시15분 편성됐다"고 알렸다.

다만 제목은 가제로, 현재까지 미확정인 상황. "'잉여 여행백서'는 가제로, 제목은 변경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손 PD의 설명이다.

'잉여 여행백서'는 노홍철과 생면부지의 20~30대 일반인 남자 4명이 20일간의 여정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리얼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생산적인 비주류들이 펼치는 '생산적 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 예능 프로그램이면서도 다큐적 요소를 강하게 풍기는 '퓨전 프로그램'을 예고하고 있다.

노홍철 등 5명의 일행과 제작진은 이를 위해 지난달 9일 출국해 31일 귀국했다. 이들은 최소한의 경비만을 준비한 채, 여행 도중에 '창조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비용을 충당해가며 버티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노홍철의 방송 복귀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노홍철은 이를 통해 약 10개월 만에 시청자들에게 돌아오는 셈. 노홍철은 그동안 자숙기간을 가지고 무전여행을 해 왔으며, 여행 중 만난 젊은 여행객들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다른 일반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동료로는 20~30대의 일반인들이 참여했다. 노홍철과는 일면식도 없는 남성들이며, 모두 본인 분야에서는 가능성만 보였을 뿐인 미완의 청춘들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돌+아이(I)'로 불리는 노홍철 만큼이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손 PD에 따르면 촬영팀은 20여일간의 여정을 통해 체코, 독일, 스위스, 스페인 등 5개국을 돌았다. 자급자족 여행인 만큼 멤버들은 경비 마련을 위해 독일에서 일일 여행 가이드로 나서기도 했다. 일반인 출연자 가운데에는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작가 태원준과 신인배우 송원석, 서울대 출신의 참가자 등이 속했다. 'n포세대'로 일컬어 지는 요즘 세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출연자들로 팀을 꾸렸다.


'잉여 여행백서'가 힘들고 지친 청춘들, 잉여 인간들의 여행기를 통해 기회를 얻지 못한 청춘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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