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무한도전' 하시마섬 찾은 하하, 日강제징용 넋들에 고국밥상 전달 "고이 잠드소서"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9-13 11:33 | 최종수정 2015-09-13 11:33


무한도전 하시마섬

무한도전 하시마섬

'무한도전' 하하가 지옥의 섬으로 불리는 하시마섬을 찾아갔다.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지난 주에 이어 '배달의 무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하하는 지난 주 우토로 마을에 이어 논란 속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시마 섬을 찾았다.

하시마 섬은 일본 나가사키 시에 있는 무인도로 일제강점기 당시에 한국인들의 노동력을 수탈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지옥섬'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뒤로 일본 측은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이날 하하는 배경 설명과 정보를 위해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시마섬에서 희생된 한국인 100여명(추정)의 유골이 묻혀 있어 다카시마로 향했다.

배를 타고 가던 중 서경덕 교수는 하시마섬이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 된 후 만들어진 홍보 책자를 보여줬다. 서경덕 교수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서 배포 중인데 하지만 강제 징용에 대한 단어는 없더라. 하시마섬은 일본 근대화 유적의 상징인 유적지로 홍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하는 "난 지금 어이가 없는 게 만약 나처럼 아무 정보 없이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가사키를 방문하고 이 자료를 보고 '그런가 보다' 다카시마 한 번 돌고 오면 모르는 것 아니냐. 책자만 보면 그저 관광지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0에서 100차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일본의 한 기업이 세웠다는 공양탑을 찾아 나섰다. 다카시마 섬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던 공양탑은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길 같기도 않은 길을 굽이 굽이 지나치면 나오는 숲 속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

하하는 "이게 뭐냐. 여기를 어떻게 찾아 오냐"며 울화통을 터트렸다. 서경덕 교수는 "하시마 탄광에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왜 돌아가셨고, 언제 돌아가셨는지 적어 놓은 것을 이쪽으로 옮기기 전해 불태웠다고 한다"며 "그래서 현재 어떤 사람이 누가 어떤 이유로 돌아가셨는지 자료가 안 남아있다. 그게 가장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특히 하하, 서경덕 교수는 쌀밥과 고깃국을 올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이šœ 강제징용의 고통을 함께 했던 생존자의 편지를 전달, "영원히 둘도 없을 동지들이여, 잊지 못할 영혼들이여, 편히 잠드소서"라는 메시지를 전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배달의 무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의 따뜻한 밥을 대접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아이템이다. <스포츠조선닷컴>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