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우리 엄마, 내 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부탁해요, 엄마' 유진과 고두심 말이다.
1일 1싸움 중인 진애와 산옥은 유난히 서로에게만큼은 화를 제외한 감정 표현이 서툴다. 모진 말을 내뱉고도 사과하는 법이 없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모녀들이 이들처럼 제대로 화해하는 법을 모른다. 평소 허물없이 친했기에 미안해라는 말이 괜스레 쑥스럽기 때문. 진애와 산옥이 싸운 다음 날에도 자연스레 행동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터. 서로 지난 일을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있음을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처럼 마주앉아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미안하다는 말을 몸으로 대신하고 있는 게 아닐까.
◆ 병 주고 약 주고? 싸운 다음 날엔 맛있는 반찬
◆ 아무리 싸워도 단축번호 1번은?
회사에서 정보 유출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 진애는 지난 6회분에서 집에 방문, 방을 살펴보고 싶다는 감사팀의 연락을 받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 고민이 됐지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허락한 진애. 전화를 끊은 그녀는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고, 단축번호 1번을 눌렀다. 가장 자주 연락하고, 급한 순간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인 핸드폰 속 단축번호 1번. 진애에게 제일 중요한 1번은 자신을 끔찍이 예뻐하는 아빠 이동출(김갑수)이 아니라 엄마 산옥이었던 것. 매일 다투고, 원망스러워도 엄마를 향한 진애의 사랑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서로 비슷한 게 많고, 잘 알기 때문에 자주 부딪히며 싸우는 진애와 산옥. 겉으로는 매일이 전쟁이지만,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이 담겨있는 두 사람.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이 이들의 싸움을 보며 울고 웃는 이유가 아닐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엄마와 딸의 애증 관계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내는 '부탁해요, 엄마'. 오늘(5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7회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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