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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힐링캠프'가 500인 MC 체제로 개편 후 시청률 5%대 진입에 처음으로 성공하며 동시간대 1위를 탈환했다.
시종일관 카리스마 넘치는 다.나.까. 말투로 진지하게 웃겼다. "하나씨 전화번호를 따고 싶습니다", "오토바이가 취미인데 헬맷을 쓴 상태에서는 육두문자도 잘 합니다."라는 말에 객석이 빵빵 터졌다.
501번째 MC로 깜짝 등장한 EXID 하니와 위·아래 댄스를 추다 막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아이유 박명수 '레옹'부터 소녀시대 '파티'까지 음원 순위까지 꿰차며 신세대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었다.
김상중은 객석 MC가 낸 신조어 질문 '낄뇔빠'를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의 촉으로 금세 맞췄다. '낄뇔빠'는 낄때 끼고 빠질때 빠져라라는 뜻의 10대들이 쓰는 줄임말.
답을 알아챈 김상중은 문제를 낸 일반인 MC에게 "너 빠빠"라고 인사하며 응용하는 등 예리하고 정확한 면모와 함께 엉뚱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늦은 나이에 국내 대학을 다니는 외국인 학생이 한국의 선후배 관계를 어려워하자 김상중은 자신의 해병대 생활을 들려주기도 했다.
김상중은 "대학 4학년 때 해병대를 가서 나이 어린 선임들이 많이 귀여워해줬다"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자기보다 더 늦은 나이에 입대한 선임이 '거꾸로 매달려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는 말을 해줬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시간은 가게 되어 있더라. 어차피 지나갈 그 시간을 긍정적으로 보낸다면 그 순간이 좋은 기억과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자신의 경험을 나눌 줄 아는 '어른'의 모습도 선보였다.
또한 이민호와 이종석 등 함께 연기한 톱스타 남자 배우들을 '아들'로 두게 된 격의 없는 '맞담배' 에피소드도 전했다. 대선배를 어려워하는 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아는 꽃중년 배우 또한 김상중이었다.
김상중은 톱게이도 사대천왕도 살리지 못한 '힐링캠프'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줬다. '20년 묵힌 예능감'을 비로소 선보인 MC 김상중은 10일부터 방송하는 O tvN 39금 토크쇼 '어쩌다 어른'에서 남희석, 서경석, 양재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MC로 나선다. 진지와 엉뚱을 오가는 남자 김상중이 '예능 늦둥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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