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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뇌 활성화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강 교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20~30대 남자를 상대로 게임을 즐기는 실험군과 즐기지 않는 실험군으로 나눠 뇌를 비교했다. 이 결과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 전두엽(앞쪽 뇌) 활성화가 높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 사물을 인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엽(뒤쪽 뇌)에서 판단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으로 정보를 보내는 신경다발도 게임경험자들이 훨씬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게임은 분명 양면성이 있다"며 "물론 과몰입은 좋지 않겠지만, 적당한 게임 플레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강 교수는 게임을 마약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뇌 과학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 교수는 "마약 중독자의 뇌와 게임 중독자의 뇌 사진이 같다고 하지만, 이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를 찍어도 비슷한 사진이 나온다. 동기 부여나 욕망에 관련한 뇌가 활성화한 것"이라며 "게임 중독의 정의가 모호할뿐더러 너무 단순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게임 중독을 사회관계에서 찾아야 한다"며 부모들의 양육태도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강 교수는 "뇌는 60~70대에도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게임을 활용해 뇌졸중 환자 등 시야장애 치료기술 개발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며 게임의 미래 효용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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