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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SKT T1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OG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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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롤드컵이다!'
라이벌도 SK텔레콤 T1의 거침없는 행보를 막아낼 수 없었다. 이제 SKT T1는 롤드컵 2번째 우승을 정조준 하게 됐다.
SKT T1은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시즌 결승에서 e스포츠 최고의 라이벌인 KT롤스터를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 스프링 우승에 이어 롤챔스 2연패를 달성했다. 역대 롤챔스 4번째 우승. 또 오는 10월 유럽 4개국에서 열리는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2013년도에 이어 2년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날 우승을 차지해야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었던 KT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며, 9월에 열리는 한국대표 선발전을 거쳐 마지막 남은 1장의 티켓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이미 스프링 시즌 우승과 서머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한국 1위를 달성, 롤드컵 진출을 일찌감치 확보했던 SKT였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더구나 우승이 간절했던 라이벌이었지만 결코 자비란 없었다.
SKT는 1세트에서 톱 포지션인 장경환이 KT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잘 막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2세트에서는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챔피언 다이내나를 활용해 솔로킬을 계속 기록하며 무난하게 승리했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3세트에서 KT는 톱 라인에서 갱플랭크 챔피언을 꺼내들며 반전을 노렸지만 SKT의 이상혁은 리븐 챔피언으로 응수, 한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승부는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이상혁은 "롤드컵에서도 이 기세를 유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KT의 우승 덕에 KOO 타이거즈가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2위에 오르며 SKT에 이어 2번째 롤드컵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16개팀이 참가하는 롤드컵에 이미 10개팀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LGD가 가장 먼저 진출권을 따냈고, 유럽에선 프라틱과 H2K, 북미에선 CLG와 TSM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KT와 CJ엔투스, 진에어, 나진 등 4개팀이 참가하는 한국대표 선발전은 9월 2일, 4~5일 등 3일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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