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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레이디스코드, 사고 1년 만에 신곡 '아파도 웃을래' 녹음. 22일 추모 공연서 첫 공개 예정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8-19 15:49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와 리세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레이디스코드가 최근 신곡 '아파도 웃을래'를 비밀리에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2일 리세와 은비의 추모 공연서 신곡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DB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같이 TV를 보며 언젠가는 빅스타가 되겠다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친구가 그 꿈을 제대로 펼쳐보기도 전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여기저기 멍든 내 몸의 상처보다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그녀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아프다고 울고 있을 수만도 없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바로 친구들을 추모하는 자리다.

교통사고로 동료를 잃었던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오는 22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추모 공연 '리세&은비 메모리얼 콘서트'서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되는 것.

지난해 9월 대구에서 KBS '열린음악회'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레이디스코드는 교통사고를 당해 은비와 리세를 먼저 떠나 보내야 했다. 그 사고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소정, 애슐리, 주니도 큰 부상을 했다. 오랜 재활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동료이자 친구인 은비와 리세를 잃은 나머지 멤버들은 마음 속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시간동안 그녀들을 붙잡아준 것은 음악이었다.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보컬 트레이닝과 작사, 작곡 등에 매진하면서 레이디스코드란 이름으로 다시 활동하게 될 날을 새롭게 꿈꾸게 됐다.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무대에 서는 레이디스코드. 스포츠조선DB
그리고 마침내 은비와 리세의 추모 공연에서 신곡을 처음 공개하게 됐다. 음반유통업계에 따르면 레이디스코드의 멤버들은 최근 비밀리에 신곡 녹음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본 추모공연서 처음 발표되는 신곡 '아파도 웃을래'는 멤버 소정이 작사와 작곡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서정적인 선율에 소정 특유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면서, 오히려 애잔한 마음을 더하게 해주는 곡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추모 공연을 준비하면서 소정과 애슐리, 주니 등이 다시 옛날 생각이 나는지 많이 울고, 마음 아파했다"며 "그러나 리세와 은비를 추모하는 공연인 만큼 더욱 힘을 내야한다며 멤버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사고 이후 1년 만에 처음 공식석상에 서는 자리라 부담이 크겠지만 먼저 떠난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용기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디스코드가 신곡은 녹음했지만 음원공개를 비롯해 방송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멤버들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이후 행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추모 공연은 재일교포 출신인 리세를 비롯해 멤버들이 생전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마련됐다. 그를 위해 레이디스코드와 같은 소속사 가수들인 김범수, 아이비, 럼블피쉬, 한희준, 선우 등이 레이디스코드와 함께 출연한다. 특히 소속사 가수들은 은비와 리세를 추모하고자 레이디스코드의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다시 불러 오는 9월 3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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