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게임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발렌시아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 서비스에 들어갔다.
검은사막은 지난해 12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광활한 MMORPG의 세계를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게임 속에 하나의 사회를 구축하면서 실제 세상과 동일한 모습을 그려내 넥스트 MMORPG로 그 입지를 다졌다.
지난 반 년간 신규 캐릭터들과 새로운 지역들을 선보이며 게임성을 다듬은 검은사막은 이제 사막 기후의 발렌시아를 공개하면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신규 지역 발렌시아는 지금까지 공개된 총 지역 크기와 맞먹는 광활한 지역으로, 더 사실적이면서 생생한 현실감을 입혀냈다.
발렌시아는 단순히 검은사막의 다음 대규모 콘텐츠가 아니다. 개발사와 서비스사가 추구하는 게임의 방향성을 잘 녹여내면서 기존 콘텐츠와의 차별점을 뒀다. 기존 지역에서는 라이트하게 도입됐던 밤과 낮의 표현이 이곳에서는 더 어둡고 밝게 표현됐으며 사실적인 사막 기후의 설정은 유저들에게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길이 없는 사막 지형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분간하기 힘든점, 사막을 넘기 위해서 팔각차나 텐트 등 필수 물품을 항상 구비해야되는 점은 난이도가 높게 다가오지만 새로운 지역을 누구보다 먼저 점령하기 위한 유저들의 경쟁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신규 지역이 업데이트 되면서 콘텐츠 집중도의 불균형이 우려도 되지만 다음게임은 기존 콘텐츠에 대한 밸런스 조절과 수정을 그 동안 이어와 균형점을 잡았다. 유저들은 쉽게 세렌디아, 칼페온 지역을 초반에 돌파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며 50레벨 이후부터 메디아와 발렌시아까지 진정한 검은사막의 세계를 느끼며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로 체험해본 검은사막의 콘텐츠는 초반 서비스보다 많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반지역은 많이 부드러워지면서 누구든지 쉽게 게임에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중반지역에서도 유저의 선택에 따라 돈을 벌거나 다른 유저들보다 먼저 개척을 이어갈 수 있게끔 구성해 균형잡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버프 등으로 인해 캐릭터는 1레벨부터 50레벨까지는 일주일 정도면 성장이 가능했다. 누구든지 후반부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었으나 정복은 까다롭게 구성하면서 시작은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라는 MMORPG의 철학을 잘 표현해냈다. 50레벨부터 시작되는 만렙 콘텐츠 구간은 몬스터들과의 싸움은 물론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도 이어나가야 되기에 더 많은 시간 투자를 요구했다.
다음게임은 게임의 전반적인 밸런스에도 신경쓰면서 외부적인 요인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유저간의 거래를 막아 놓으면서 오토플레이에 대한 문제를 근본부터 막아놨으며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했다.
아직 게임 내적으로 수정해야될 부분이 많이 남은 것은 단점으로 남았다. 현실세계와 동일한 모습을 게임 속에 구축한 만큼 렉이나 버그, 밸런스 수정에 있어서 세밀하게 다듬어야 될 콘텐츠가 많이 보여졌다. 하지만 이제 막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만큼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제 검은사막에게 주어진 숙제는 광활한 세계를 기존 RPG유저들에게 어필하면서 유저 층을 넓혀가는 것이다. 최근 게임업계의 흐름은 더 편해지고 쉬워진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검은사막에게는 힘든 여정이 되겠으나 국내에서 최고 품질의 MMORPG를 추구한다는 사실로 유저들에게 접근과 발전을 이어간다면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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