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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기업 게임빌-컴투스, 엇갈린 2분기 실적으로 주가도 엇박자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8-12 09:41


형제 회사라 할 수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매출에서는 역대 기록을 깼다.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컴투스는 12일 2015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출 1083억원, 영업이익 403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2%, 영업이익 133%, 당기순이익 122% 증가한 기록이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16%, 13%, 14%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다.

반기 누적 성과 역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인 20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8%에 달하는 높은 이익률을 보이며 759억원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수익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인기 확대 및 지속, '낚시의 신', '골프스타' 등 기존 타이틀의 안정적인 성과와 '컴투스프로야구2015', '이스트 레전드' 등 신작 게임들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 흥행으로 분기 및 반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글로벌 출시 1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는 4000만 다운로드 달성, 누적 애플 앱스토어 85개국 및 구글플레이 94개국 RPG 매출 1위 기록, 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최고 순위 경신 등 변함없는 성장세로 2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아울러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의 지속적인 상승에 기반한 주요 게임들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컴투스가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모바일게임 기업의 대표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 2분기 전체 매출의 82%인 883억 원을 해외 시장에서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3%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을 거점으로 한 효율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과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딩 캠페인을 통한 공격적인 신흥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하반기 '서머너즈 워' 등 주요 게임의 업데이트 및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며, 자체 개발 신작 RPG '원더택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의 출시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반면 게임빌은 마케팅 비용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2분기에 매출 374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3%씩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은 730억원을 기록, 역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투입으로 인해 고작 2억원에 머무는 어닝쇼크 수준에 그쳤다. 그래도 관계사인 컴투스의 이익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만 따져도 영업이익은 18억원,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이다.

컴투스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해외 반기 매출은 409억원으로 최초로 반기 400억원을 돌파했으며, 해외 분기 매출(236억원) 역시 최초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성장 요인으로 기존 글로벌 히트작들의 지속적인 인기에 '드래곤 블레이즈', '던전링크', 'MLB 퍼펙트 이닝 15' 등 글로벌 신작들의 가세가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해외 모든 권역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은 하반기에 간판 글로벌 유명 시리즈 브랜드 '제노니아S: 시간의 균열'을 필두로 '크로매틱소울', '나인하츠', '몬스터피커' 등 자체 개발 신작들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더불어 이미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의 성공 사례를 통해 입증했듯 '아키에이지', '데빌리언', '에이지오브스톰: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 등 유명 PC 온라인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화를 지속적으로 리딩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타깃팅한 차세대 대작 MMORPG의 자체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의 중국 진출도 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엇갈린 실적 발표로 인해 컴투스는 이날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주가가 6.55% 상승한 반면 게임빌은 9.05%나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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