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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이연희와 서강준이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정명과 주원은 별조청 마당에서 '이괄의 난' 탓에 취소했던 혼례를 치르고, 부부로 다시 태어났다. 인조와 중신들이 모두 파천하고 텅 빈 도성, 정명과 주원은 인목대비(신은정), 김상헌(이재용), 최명길(임호), 별조청 식구들 등 뜻을 같이하는 몇몇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촐한 대례상 앞에 섰다.
주례로 나선 이원익(김창완)은 "물론 이는 예법에도 어긋나고 도리는 더더욱 아니지만 오늘 여기서 미뤄졌던 이 혼사를 거행하려 하네. 비록 화려한 잔치도 만인의 축복도 없지만, 여기 오랫동안 뜻을 함께했던 이들과 함께할 수 있으니 이 어찌 또 다른 기쁨 아니겠는가. 그러니 이 자린 혼인의 언약만이 아닌 이 곳에 남은 모두의 언약이 될 걸세"라는 주례사로 혼례의 시작을 알렸고, 비로소 정명과 주원은 부부가 됐다.
화려한 활옷도, 연지곤지도 없는 소박한 혼례였지만 이는 그 어떤 화려한 혼례보다 따뜻하고 의미 깊었다. 정명과 주원은 연신 따뜻한 미소를 주고 받았고,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은 진심으로 두 사람의 축복을 빌었다. 이처럼 허례허식 없이 담백한 혼례야말로 정명과 주원다운 혼례였다.
군더더기 없이 오롯한 진심들만이 남은 정명-주원의 혼례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동시에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한층 더 든든하게 지지해줌으로써, 서로의 뜻을 펼치는 동력이 될 정명과 주원의 미래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인조는 정명이 내민 손을 잡지 않고 끝내 김자점(조민기)와 조여정(김민서)의 꾐에 넘어가 궐을 떠남으로써 향후 더욱 깊어질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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