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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복면가왕의 새 미션! 1인자 빈자리를 메워라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10 10:01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일밤-복면가왕'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1인자의 빈자리는 컸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과 '일밤-복면가왕'이 오랫동안 1위의 자리를 지켜온 '백주부' 백종원,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가 떠난 뒤, 좀체 이전의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마리텔'은 지난 8일 방송된 16회 방송이 6.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 지난 방송분의 7.2%에 비해 1.2%P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방송분의 8.8%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복면가왕'의 경우 지난달 12일 방송된 15회 16.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하락해 지난 2일 방송된 18회는 13.7%까지 떨어졌다. 9일 방송된 19회가 13.9%로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 왔던 '복면가왕'이기에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 같은 시청률 하락은 1인자들의 공백과 직결된다. 백종원은 지난달 25일 방송분 이후 '마리텔'에서 임시 하차했다. '복면가왕'의 시청률 하락 시기도 무려 4연속 가왕 자리를 차지해 온 김연우가 하차한 때와 일치한다.

시청률 하락은 예상된 수순이다. 백주부와 클레오파트라의 독주는 그간 두 예능에게 기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왔다. 이들은 장기집권은 순위다툼을 콘셉트로 하는 이들 예능에 자칫 치명적인 결함이 될 수도 있었다. 반면 범접할 수 없는 강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환호케하고 있으며, 이것이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왕좌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야말로 이들 프로그램의 진짜 경쟁력을 시험받는 때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예상대로 백종원이 없는 '마리텔'과 김연우가 떠난 '복면가왕'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다. 독주 체제를 벗은 '마리텔'과 '복면가왕'은 제작진의 남다른 섭외력과 노력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하지만 1인자들에 대한 충성도로 다져진 시청률 유실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백종원과 클레오파트라 없는 이들 프로그램이 어떤 시청포인트를 제시 할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모아지는 시기다. 지금이야 말로 '신의 한 수'가 필요한 때다.

다행히 두 예능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리텔'은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라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그의 투입은 백종원의 하차와 맞물리면서 마치 바톤터치처럼 절묘하게 이어져, 프로그램이 달리기 흐름이 끊기지 않게 했다. 더불어 2인자였던 이은결의 반격, 다크호스 황재근의 등장 등을 통해 계속해서 화제를 일으키면서 '마리텔'의 장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백종원을 이어 '쿡방'을 선보일 오세득 셰프의 등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복면가왕'은 새로운 가왕인 '노래왕 퉁키' 이정의 등장으로 김연우가 하차하게 된 이후, 특별 공연형식으로 그를 재등장시켰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과 1인자의 빈자리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이 드러난 부분이다. 이후 새로운 가왕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19회 방송의 경우 시청자들의 관심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는 1차 대결이 펼쳐졌음에도 불구, 편견에 대항하는 허공, 김바다, 이영현 등 다양한 가수들의 등장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 효과를 거뒀다. 이는 '복면가왕'에 시청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목소리의 주인공의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겼다.

이처럼 최근 '마리텔'과 '복면가왕'은 비록 시청률을 하락세를 겪고는 있지만, 1인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고군분투가 엿보인다. 두 예능이 이들의 빈자리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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