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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뷰] '막영애14' 영애씨의 '갑질'은 어떻게 다를까?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10 08:31 | 최종수정 2015-08-10 08:42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영애씨가 사장이 돼 돌아왔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는 10일 11시, 시즌14로 시청자를 만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첫 시즌을 시작, '대한민국 대표 흔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막강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 시즌과 달리, 월화극으로 편성돼 주 2회 방송된다. 편성 변화에 맞춰 첫 회부터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등 스케일도 더욱 커졌다. 그간 '막영애' 시리즈에서 주로 사무실과 집 등 친숙한 공간들이 배경으로 등장했던 것과 달리, 웅장한 건물에서 느껴지는 중국의 독특한 분위기와 이국적인 상하이 전경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중국 상하이 촬영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특히 사진 속 이승준(이승준)이 누군가를 추격하는 듯 전력으로 질주하고, 자전거에 부딪히는 등 역동적인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이승준이 '김사장' 이라는 인물을 애타게 쫓고, 이어 이영애(김현숙)의 앞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물에 빠지는 장면이 등장해 과연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커진 스케일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역시 '공감 백배' 영애씨의 이야기다. 이번 시즌14에서는 창업으로 사장이 된 영애가 '갑'은커녕 '을'보다도 못한 '병', '정'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상재 PD는 "'갑을' 관계가 대두되는 사회에서 '병'과 '정'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이전 시즌에서 영애와 파혼했던 김산호(김산호)가 재합류해 영애와 승준(이승준)의 러브라인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이전 시즌에서 영애의 연인으로 출연했던 김산호가 다시 돌아와 이승준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예정. 이와 관련하여 이승준은 "(김산호에게) 라이벌 의식이라기보다는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최대한 정정당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치사하게, 찌질하게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혀 영애씨를 둘러싼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4까지 이어져 온 힘은 '공감'이었다. 특히 9년동안 한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시청자들이 마음을 대변한 김현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현숙은 이영애라는 특출 나지 않은 스펙과 외모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보통의 30대 여성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왔다.


김현숙은 9년 동안 14개 시즌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의 사랑"이라고 밝히며 "많은 분들이 영애씨를 오랜 시간하면서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걱정하시는데, 난 그런 걱정은 없다. 이 한 캐릭터만으로도 과분하고,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나름의 고민을 한다"고 영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미 박수칠 때 떠날 시기를 지났다. 이미 딸린 식솔들이 많다"고 말해 '영애씨'다운 솔직한 입담으로 각오를 대신하기도 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다양한 에피소드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 이번 시즌에선 영애가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고 창업에 나설 계획이 예고된 가운데, 또 어떤 통쾌한 활약상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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