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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친한 사이"는 맞지만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고, 그렇다고 관계가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세 번째 열애설에 휩싸인 홍진호와 레이디제인의 애매모호한 입장이다. 한마디로 '썸'이라는 것인데, 그렇게 '썸남썸녀'의 관계로 지내온 시간이 벌써 1년이 넘었다. '썸'으로 사골이라도 우려내려는 모양이다.
홍진호와 레이디제인에게 '썸'은 '방송 아이템'인 듯하다. 모창이나 입담, 요리 실력처럼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개인기 말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개성을 선보인 연예인들이 화제에 오르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듯, 두 사람도 '썸'으로 관심을 끌고 '썸'으로 방송도 한다. 최근에는 JTBC '5일간의 썸머'에 함께 출연해 유럽 여행을 함께 하며 데이트도 하고 기습 키스도 했다. 두 사람의 알쏭달쏭한 관계가 방송의 재미를 더하는 '양념'이 아니라, 프로그램 한 편을 제작할 수 있는 '성찬'으로까지 발전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가상부부' 커플은 관계 진전의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리얼'이 아닌 '가상'임을 명확히 한다. 가상 결혼을 끝낸 이후에도 상대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그들 스스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관계를 계속 확장시켜서 방송 아이템으로 활용하진 않는다. 이런 관계가 진짜 '비즈니스 관계'다.
홍진호와 레이디제인의 '썸'이 방송을 위한 설정인지, 아니면 진짜 사적인 감정인지는 두 사람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열애설까지 '썸'으로 포장하는 건, 유일무이한 독창적 개인기다. 이들의 '썸'은 언제까지 먹힐까. 이젠 이들의 본업이 전직 프로게이머와 가수였다는 사실조차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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