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어쨋든 유재석은 유재석이다.
16일 오랜 시간 동안 1인 소속사로 활동하던 '국민MC' 유재석이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민MC'를 탐내던 대형 기획사들을 재치고 유재석의 선택을 받은 회사는 FNC다. 초대형 기획사에 비해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FNC 역시 AOA·FT아일랜드·씨엔블루 등 인기 가수와 이동건·정우·이다해·정형돈·송은이·이국주 등 쟁쟁한 배우와 예능인이 소속된 메이저 매니지먼트사다.
이에 네티즌들은 유재석의 FNC행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니지먼트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깔과 분위기가 유재석이라는 고유 브랜드의 색을 흐리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같은 이유에서 지난해 유재석이 이경규·이휘재 등이 소속된 코엔 엔터테인먼트부터 SMC&C, YG 등 대형 매니지먼트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속이 전해진 후 네티즌들은 '유재석의 대형 소속사 행" 반대를 외쳤다.
유재석의 소속사 결정 소식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유재석이 처음으로 비지상파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은 물론 케이블에서도 단 한번도 메인MC를 맡은 적이 없던 그가 JTBC의 새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에 온라인은 JTBC와 유재석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조합을 반가워하는 이들과 종합편성채널 특유의 색깔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로 들끓었다.
방송 관계자들은 유재석의 FNC와 JTBC행이 전혀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일련의 변화가 유재석 특유의 색깔과 이미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것. 오히려 메이저 매니지먼트사 합류로 인해 1인 기획사가 가지고 있는 매니지먼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비지상파 채널 진출로 인해 컨텐트 확대에 앞장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없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재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이다. 뛰어난 예능 감각과 입담뿐 아니라 타고난 인성을 바탕으로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MC'도 모잘라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예능인이라는 의미인 '유느님(유재석+하느님)'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유일무이한 방송인이다. 그런 그가 소속사에 들어갔다고, 비상파방송에 출연한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유느님'은 '유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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