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가 이연희를 독극물로 납치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여정을 수상히 여긴 정명이 여정을 몰아세우자, 여정은 해사한 얼굴 뒤에 감춰왔던 사악한 얼굴을 드러냈다. 여정은 "이런 들켰네? 역시 제법 영리하십니다. 여간 해선 제가 속아 넘어가는 계집이 아닌데.. 허나 마마 이미 늦으셨습니다"라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였고, 이내 정명은 숨통을 쥐고 쓰러졌다. 풀벌레를 잡겠다고 정명의 옷깃에 손을 댔던 것이 사실 정명에게 독을 묻힌 것. 정명은 고통에 몸부림치다 정신을 잃고, 여정은 괴한들을 불러 정명을 납치하며 충격을 안겼다.
정명과 여정의 팽팽한 기 싸움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기지를 발휘해 여정의 정체를 밝혀낸 정명의 영민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반면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정명에게 거짓말을 하고, 급기야 독을 써서 납치에 성공한 여정의 악랄한 행동은 역대급 악녀의 탄생을 재확인 시켰다. 또한 이를 연기한 이연희와 김민서의 열연도 빛났다. 김민서를 몰아붙이는 장면에서 이연희는 흔들림 없이 빛나는 눈빛과 단단한 음성으로 공주의 위엄을 드러낸 데 이어, 독약에 의해 정신을 잃고 쓰러질 때는 혼미한 눈빛과 떨리는 음성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김민서는 생글생글한 미소로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다가도 일순간 싸늘한 눈빛과 비열한 미소를 띄는 등 극과 극을 오가는 표정연기를 제 옷처럼 소화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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