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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화정' 新광해 보여준 차승원 박수와 함께 떠나리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7-15 09:53


MBC '화정' 28회 <사진='화정'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인조반정으로 시청률 반등도 이뤄낼 수 있을까.

MBC 월화극 '화정'이 중요한 터닝포인트인 인조반정을 앞둔 가운데, 극적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화정'에서는 광해(차승원)와 정명(이연희)의 절절한 우애가 그려졌다. 정명은 광해를 지키기 위해 홍주원(서강준)이 아닌 강인우(한주완)와 혼인을 택했다. 또 광해는 정명을 위해 혼인을 불허했다.

이날 광해를 찾아간 정명은 "강주선(조성하)의 장자와 혼인하겠다. 이를 윤허해 달라"고 청했다. 광해는 "나를 위한 것이로구나. 날 지키기 위해 너까지 이용하라는 말이냐"며 절규했다.

지금껏 수많은 목숨을 버려 왕위를 지켰던 광해는 정명에게만은 그러지 못했다. 광해는 김개시(김여진)를 앞에 두고 "정명, 그 아이만큼은 안 되겠다. 그 아이가 돌아온 순간 나는 내가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아이처럼 인간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화정' 28회는 광해의 인간적 고뇌와 권력보다 사람을 택하는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시청률 또한 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지난 27회 9.1%와 비교해 0.7%P 상승했다.

'화정'은 그간 보위에 오르기 위해, 또 그 왕좌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광해의 인간적 고뇌를 비중있게 그려내왔다. 28회는 그런 광해의 갈등이 폭발한 한 회 였다. 차승원이 보여준 '왕의 눈물'이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한 것.

이날 방송에서 능양군(김재원)과 김자점(조민기)는 정명과 강인우의 혼례를 막으려 동분서주 했지만, 광해는 예상치 못한 결단을 내렸다. 정명과 강인우의 혼례를 불허한 것. 광해는 오히려 역모죄로 강주선을 체포했다.


하지만 강주선을 따르던 중신들이 능양군 밑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광해의 옥좌를 흔드는 바람이 더욱 거세졌다. 극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인조반정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해 역의 차승원은 당초 28회를 즈음해 하차할 예정이었으나, 30회 대본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방송분에서 광해와 능양의 정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화정'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다.

광해의 결단은 다시 '화정'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하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인조반정은 극의 전후반부를 중요한 터닝 포인트임과 동시에, '화정'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차승원이 떠나고 김재원이 물려 받을 왕좌가 경쟁작들 사이에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 수 이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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