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가 첫 방송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로 거부할 수 없는 임팩트 갑 '판타지 멜로'의 서막을 알렸다. 스스로 수목 지갗동의 핵돌풍임을 자체 인증한 '밤을 걷는 선비'는 뱀파이어 선비 이준기의 120년 전 과거사와 현재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액션, 연기, 스토리, CG, 폭풍전개까지 완벽한 5중주로 시청자를 제대로 홀렸다.
이날 방송에서 성열은 정인 명희(김소은 분)와의 결혼을 사흘 앞두고 벗인 정현세자를 통해 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성열은 핏기 하나 없이 목에 이빨에 물린 상처가 있는 후궁들의 시신을 목도했고 정현세자가 필명 '음란서생'으로 쓴 세 번째 서책에서 등장하는 '흡혈요괴'를 떠올리며 귀의 존재를 직감했던 것. 성열은 "정말 궁에 흡혈요괴가 사는 것이옵니까?"라고 물었지만 정현세자는 그가 혼사를 앞두고 있는 까닭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뜻을 가진 정현세자는 자신과 이 나라를 위협하는 귀를 없앨 비책을 찾아왔고, 이 비책을 가진 수호귀 해서(양익준 분)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다. 성열의 간곡한 부탁 속에서 정현세자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들은 해서를 함께 만나 귀를 없앨 방도를 찾았다. 하지만 귀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본인이 200년 전에 죽인 줄 알았던 자신의 스승 해서를 마주한 귀는 악랄함을 드러내며 해서의 팔을 잘라낸 뒤 잔인하게 해치웠다.
귀의 지하궁에 포박된 성열은 자신의 수하로 이 나라의 왕이 되라는 귀에게 침을 뱉으며 격렬하게 항거했다. 피를 거부하고 분노하는 성열의 모습을 본 귀는 한껏 독이 올라 결국 성열의 정인 명희를 지하궁으로 데려왔고, 귀의 농간 속에서 성열은 명희의 피로 뱀파이어의 삶을 살아가게 돼 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로부터 120년이 흘러 성열은 미치도록 아름다운 관능미를 가진 '뱀파이어 선비'로 모습을 드러냈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명랑하고 밝은 책쾌(책장수) 조양선(이유비 분)은 서책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음석골 선비 성열의 부름을 받아 기방으로 향했고, 방을 잘못 찾아 들어 신분을 숨기고 춘화를 그리는 세손 이윤(심창민 분)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양선은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성열을 만나게 됐고, 성열은 단도직입적으로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아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특히 양선은 자신이 다리를 고쳐주기 위해 소매 끝에 품고 온 청솔의 소동으로 인해 성열의 얼굴과 직접 마주했고, 성열은 양선이 가까이 오자 견딜 수 없는 향취에 손으로 코를 가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열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긴 양선의 속 마음이 드러나는 한편, 청솔이 양선의 손등을 물며 성열이 상처에서 난 피로 인해 눈동자가 붉어지는 등 뱀파이어 본능이 드러나 이들의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예감케 하며 궁금증과 호기심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첫 방송, 한 회 동안 스펙터클한 이야기의 서막을 제대로 알린 '밤선비'는 이준기-이유비-심창민-이수혁-김소은-장희진-이현우까지 캐릭터와 퍼펙트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연기자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과 화려한 액션, CG 등 다양한 볼거리로 수요일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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