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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신'과 '힙합의 제왕'이 만난다.
이에 프로 야구단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한화 만을 위한 새로운 응원가를 만들기로한 한화는 '힙합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타이거JK와 윤미래, 그리고 비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MFBTY를 떠올렸다. 그리고 타이거JK를 '모시기' 위해 같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계의 한 인사는 "한화가 '최고의 팬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자'는 의도에서 이번 응원가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가수 섭외부터 콘텐츠까지 아낌없이 투자를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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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는 한화 측의 제안에 오랜 시간 고심을 한 끝에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JK는 지난 1999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한국에 힙합의 기반을 다진 장본인이다. 지난 4월에는 윤미래, 비지(Bizzy)와 함께 그룹 MFBTY를 결성, 첫 정규 앨범 '원다랜드(Wondaland)'를 발표하고 다양한 장르를 뛰어넘는 K팝의 재해석을 선보이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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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만큼 7월 중에 발표될 MFBTY의 한화 응원가는 다른 구단의 응원가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가수가 프로야구 구단의 응원가를 부른 것도 드문 일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여러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한화는 프로야구 구단 응원가 최초로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해 경기장에서 수시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각 구단이 응원가에 어울리는 영상을 자체 제작한 적은 있지만 정식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지는 것은 한화가 최초이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업계 최고로 꼽히는 룸펜스(Lumpens)다. 룸펜스는 조용필의 '헬로' 뮤직비디오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비주얼 아티스트로, 최근에 MFBTY와 한화 응원가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의 새 응원가 프로젝트는 타이거JK라는 가수부터 룸펜스가 제작하는 뮤직비디오까지 들어간 비용만 해도 인기 가수가 신곡 한 곡을 발표할 때 만큼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한화가 이번에 얼마나 통 큰 결정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모든 결정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야구단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없었으면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못했던 많은 구단이 '야신' 김성근 감독의 영입에 머뭇거릴때 김승연 회장은 김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화를 맡아 줄 것을 요청하는 '통 큰' 결정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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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응원가는 7월 중에 대전 홈구장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거JK의 진두지휘아래 탄생될 한화의 새로운 응원가는 불꽃투혼으로 대표되는 한화 야구 정신을 제대로 표현해줄 명곡이 될 것이다. 멜로디가 쉬우면서도 힘이 넘쳐 팬들이 이 노래를 통해 김성근 감독과 선수단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JK는 지난 2일 '팬들을 위한 러브레터 프로젝트' 2탄인 '이런건가요'를 공개했으며, MFBTY의 '원다랜드'는 최근 미국의 음악전문매체 MTV IGGY가 선정한 2015년 상반기 25베스트 앨범(Mid-Year Review: 25 Best Albums of 2015)에 뽑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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